내 눈이 마주친 것들
비 온 후
바다가는길
2020. 5. 10. 19:00
어제부터 가늘가늘 비오더니 아침까지 가벼운 빗방울들 폴폴 날아다녔다.
사월 내내 하얀 꽃뭉치로 뒤덮여있던 조팝나무. 그 곁을 지날 때마다 잠시 마스크를 벗고 향기를 탐했었는데...
어느 새 꽃 다 지고 무심히 지나치던 중.
지나다 문득 보니 가지 가지마다, 꽃 진 송이 송이마다 물방울이 맺혀있네.
이렇게 이쁠 수가!
이 세상에서 가장 이쁜 보석은 송알송알 맺힌 빗방울이구나!
방울 하나 하나에 세상이 다 비추인다.
그곳은 여기와는 다른 세상.
나도 들어가 잠시 머물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