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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nki in New York : 김환기의 뉴욕일기 Whanki in New York : 김환기의 뉴욕일기김환기 저 | 환기미술관 | 2019년 12월 25일 -1913년 전라남도 신안군 기좌면(현 안좌면)에서 태어났다. 1936년 동경 일본대학 예술학원 미술부를 졸업하고, 1937년 동경 아마기 화랑에서 제1회 개인전을 가졌다. 1948년부터 1950년까지 서울대 예술학부 미술과 교수를역임하고, 1948년 유영국, 이규상 등과 '신사실파'를 조직했다. 1952년, 1959~1963년에 홍익대 교수와 학장을 지내고. 1956년~1957년 파리 베네지트 화랑에서 제 6~7회 개인전을 가졌다.1963년 제7회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한국대표로 참가하여 회화부분 명예상을 수상했고, 1964년 J.D. 록펠러 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1964년 뉴욕 아시아 하우스 ..
산시-이성선 이성선 | 시와시학사 | 1999년 09월 30일 --내가 자란 집은 한지 살문이었다. 이곳에는 언제나 나무와 산그림자가 걸려 있었다. 달빛에 은은히 젖어서 혹은 오후의 적요한 햇살에 비쳐서 그때 그 위로 새 날개 그림자도 지나갔다. 벌레 소리도 걸렸다. 그런데 이 그림자들은 혼자 한지문에 은은히 비쳐 떨다 갈 뿐 내 가슴에 향기를 뿌릴 뿐 우리집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았다. 나는 문에 와 떨던 그 산으로 가고 싶었다. 그 산이 그리웠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산만 보면 마음 두근거려 합장한다. 그리고 벌써 10년 가까이 새벽이면 일어나 산을 행헤 삼배한다. 산은 이제 멀리 있지 않다. 내게로 와서 나와 하나가 되었다.-- --신은 하늘의 뿌리다. 아니 고요다. 죽음과 삶의 분별을 넘어서 하나의 몸으로 ..
오늘 풍경
데미안 허스트-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작가이기는 해서 그 원작들을 한 번쯤은 실견하고 싶었다.전시는 그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망라돼 그의 작품세계를 한번에 개괄해볼 수 있어 제법 흥미로왔다. 초기, 학생시절 표현주의적인 콜라쥬 작품들도 그렇고 스팟페인팅도 와 아이디어가 좋네 하는 감탄은 들지만 딱히 공감되거나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그린다는 가장 개인적인 예술 행위를 아웃소싱함으로써 예술의 독창성, 고유성에 대한 관념들에 의문을 제기..?허스트에게 그런 의도가 있었을까?그냥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와 이거 재미있겠는데? 하는 마음 아니었을지.전시를 보는 내내 감탄하는 건 제목 짓는 솜씨. 제목들이 현란하기 그지없다.이 외에 무수히 꽃힌 뾰족한 칼날 위에 위태롭게 떠있던 ..
비 오는 날의 호수 공원 지난 며칠 간의 때 이른 더위를 식히며 비가 내린다.항상 산책하는 사람들, 조깅하는 사람들로 붐비던 호수 공원이 오늘은 홀로 고요하다.불쾌하던 열기를 다 날리듯 시원한 바람이 불고, 우산을 두드리며 사방을 가득 채우는 빗소리, 빗소리만..나루터 카페 앞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호수멍, 비멍..작은 새들은 뾰로롱 뾰로롱 나무들 사이를 들고 날고..그냥 멍 하니 앉아있는 이 시간, 이렇게 좋을 수가..지금 저기 책뜰에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하며, 수시로 창 밖으로 내리는 비 보며 뚝딱 책 한권을 읽었다.비 내리는 호수 공원, 너무 좋아.
2026 서울시향 김선욱의 베토벤과 브람스 2026.5.8. 롯데콘서트홀좀 일찍 도착해 시간이 남길래 그동안 콘서트홀 테라스에서 내려다보기만 했던 석촌호수를 가봤다. 처음 와보는 석촌호수,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한가한 점심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도 많고.. 느긋하고 여유로운 풍경.청명한 하늘빛 받아 호수도 이리 아름답네..콘서트가 시작되기 전의 이런 공연장의 풍경, 대기가 너무 좋다. 텅 빈 공간, 하나 둘 사람들이 들어오고, 수런거림이 늘고, 연주자들이 하나 둘 입장하고, 각자의 소리를 튜닝하고.. 튜닝 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대를 안고 연주를 기다리는 그런 순간.이 자리는 처음. 천정의 조명과 마주하는 눈높이. 예매대기 했다가 운 좋게 얻은 만원의 행복. 제일 저렴한 좌석인데 너무 좋다. 공간이 여유롭고..
보령 천북 굴단지, 수영성, 예당호수 출렁다리 버스 타고 지나는 평택항. 평택이 이런 풍경일 줄이야.. 이렇게 너른 바다가 있을 줄 몰랐네. 점심 먹으러 들린 천북 굴단지 옆 자그마한 항구. 호젓.천북굴단지는 굴축제가 열리는, 100여개의 식당이 모여있는 식당집합촌. 어느 집으로 가야할지 고민하다 그냥 첫 집에 들어갔는데 굴밥이 맛있었다. 10가지도 넘는 반찬들, 각종 나물에 양념게장, 굴전, 물김치도 맛있어 바닥을 싹싹 긁어 배불리 먹었다.산지라 굴이 싱싱하지않을까 싶어 샀지만 가격도 비싸고 마트에서 사는 거에 비해 맛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그저 그럼. 산지라면 그 어디보다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번에도 또 낚였다는 느낌.조그만 해변에서 사르락거리며 조용히 들고나는 파도소리, 제법 맑고 곱다.지나는 길의 ..
여행과 나날 장르드라마 / 일본감독 미야케 쇼출연 심은경, 카와이 유미, 타카다 만사쿠, 츠츠미 신이치 --슬럼프에 빠진 각본가 ‘이’는 어쩌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말로부터 도망치듯 설국의 작은 마을로 떠난다지도에도 없는 깊은 산 속 여관을 찾은 ‘이’는 수상할 만큼 무심한 주인 ‘벤조’와 머물게 되고이윽고 폭설이 쏟아지는 밤, 어쩌다 ‘벤조’를 따라 나선 ‘이’에게 긴 꿈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는 옴니버스. 어린 청춘들의 여름바다 여행, 그리고 글쓰기가 벽에 부딪쳤다 여기는 작가 이의 겨울여행. 정확히 말하면 작가 이의 각본으로 만들어진 영화 여름 여행과 이가 떠나는겨울여행.여행. 언제든 마음이 설레는 단어. 삶이 지지부진하다 싶을때 어김없이 싹처럼 뾰족 돋아나는 단어. 때론 삶의 전환, 환기가 되어주기도..
영주여행-소수서원,부석사,무섬마을 -1542년(중종 37년)에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이 안향(安珦)을 제사하기 위해 사당을 세웠다가 1543년(중종 38)에 유생들을 교육하면서 백운동서원이라 하였다. 1550년(명종 5)에는 풍기군수 이황의 요청에 의해 ‘소수서원’이라 사액을 받고 나라의 공인과 지원을 받게 되었다. 1544년(중종 39)에 안축(安軸)과 안보(安輔)를 제사 지냈고, 인조 11년(1633)에는 주세붕을 더하여 제사 지냈다. 서원의 건물은 비교적 자유롭게 배치되었는데 일반적인 서원의 배치가 완성되기 이전인 초기의 서원이기 때문인 듯하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강당인 명륜당이 있고 학생들이 머물며 공부하는 일신재와 직방재가 연속으로 있다. 서원의 일반 배치가 강당 좌우에 대칭으로 동·서재를 두는 것인데 비해 소수서원은 현판의 ..
책뜰 다시 운좋게 예약을 하고 다시 책뜰로.책뜰 입구, 가을빛 지대로네.. 결제하고 열쇠 받으러 본관 들어가면 항상 들려보는 3층 옥상정원. 탁 트인 공간에 역시 가을빛 짙다. 그 앞에 서면 벌써 가슴이 설레오는 책뜰 계단.지난 번은 바람꽃, 오늘은 백리향.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해있어 바로 뒤는 숲. 잠시 난간에 기대 아롱거리는 햇빛 사이로 난분분 떨어지는 황금잎들과 바람소리를 듣는다.백리향 내부. 여기는 소파대신 의자와 빈백이 있네. 빈백 툭툭 쳐 모양 만들어 기대앉으니 세상에 이렇게 편한 수가. 또 맘껏 널브러져 창 밖 가을 숲 보며 멍-뒷편 산등성이에 전망대. 푸른 숲도서관과 책뜰에 몇 번을 왔었는데, 3층 카페는 가면서도 카페 바로 밖, 도서관 밖을 나가보지 않았었다.이 날은 책뜰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