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2

오늘의 풍경-첫눈

첫눈으로서는 20년만의 큰 눈이라는 첫 눈이 왔다.불면에 시달리던 중, 왠지 잠을 좀 잘 잤네 하며 일어났더니 창 밖에 펑펑 눈이 내리고, 내린 눈이 이미 세상을 하얗게 덮고 있었다. 밤새 펄펄 내리며 내게 잠을 가져다주었나보다.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다 말고, 와!... 하얀 세상에 넋을 잃는다. 눈은 사박사박 내리며 온갖 소음을 지운다. 유난히 고요한 세상. 너무나 아름다운 적요. 아이들은 하얀 세상속에서 눈장난에 열중하며 까르르 까르르, 눈덩이에 맞고 앙, 울다가도 금새 다시 까르르, 어린이집에서 소풍나온 아가들은 그 앙증맞은 발로 너무나 신기한 눈을 자꾸 자꾸 꼭꼭 밟아보고...티없는 저들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햇빛은 찬란+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석파정서울미술관

5.25-11.17.  --전은 '빛'을 테마로 하여, 회화, 미디어아트, 조각등 동시대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조명합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빛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들은 우리가 직면한 현실의 어두운 면을 반영하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서 희망의 빛을 포착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찬란. 찬란이라는 단어를 언제 봤던가, 언제 써봤던가?찬란, 가만히 말해보면 챙챙거리는 반짝이는 빛줄기들이 보이는 것 같다.햇빛은 찬란. 듣기만 해도 기분이 환해지는 문장.   루시 코즈 엥겔만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미국 작가. 극지방의 백야를 영상으로 찍었다. 희부염한, 밤이면서도 새벽같은, 저녁 어스름같은 영상들은 거기 있으면서도 말없이 고요하다. 한없이 고적한 풍경들. 앞의 설치물은 인간에게 쉼없이 빛..

미술 2024.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