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한 사람에게만 너무 많은 것을 몰아주셨구나.
이런 재능에 보기드물게 아름다운 외모까지...
'파가니니'라는 영화예고편에서 연주를 듣고 좋길래 다른 음악이 궁금해져 검색을 했었다.
이 녀석, 여간내기가 아니네.
파가니니의 카프리스를 녹음한 게 1997년, 열입곱살때인데 파릇파릇하면서도 그때도 이미 나이답지않은 표현의 노련함이 있다.
그 연주력이 지금까지 잘 이어져오는데다 아마 연륜에 따른 깊이가 더해졌겠지.
특히 고음부의 음색은 너무 청명하면서도 탄탄해 마치 레이저를 쏘는 듯. 무심결에 그 음의 줄기에 살짝 손을 댔다간 어느 새 손이 베어 붉은 피 몇 방울 뚝뚝 흘리게 될 것 같은 예리함이 있다. 예리하고도 유려해.
그의 연주가 마음에 들어 유투브를 검색해보니 굉장히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고, 동영상들도 많이 올라와있다.
지금은 클래식뿐 아니라 크로스오버뮤직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원래 퓨전이나 크로스오버는 난 별루, (전자바이올리니스트들의 오버액션은 참 싫더라)그래도 데이비드 가렛의 크로스오버음악들은 나쁘지않지만 그보단 그의 정식 클래식연주들이 더 좋다.
어쩌면 정통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로서는 정상에 오르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살짝 크로스오버로 방향 전환을 했나 싶기도 하지만 클래식 연주도 나쁘지않아.
클래식이라고 무게잡고 위엄떠는 게 아니라 그저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모두와 나누고 싶다는 듯 편안하고 자유로운 태도가 좋다.
그에게 음악이면 족하지 클래식이니 크로스오버니는 중요하지않은 것 같다.
테크닉도 좋지만 말하듯이 노래하듯이 표현하는 섬세하고 감성어린 그의 연주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크로스오버도 좋지만 클래식의 끈을 놓지않았으면 좋겠다. 언제 클래식 레파토리로 콘서트를 한다면 꼭 한 번 들어봐야지...
한동안 피아노음악만 듣다가 mp3를 다운받은 가렛의 연주로 바꿔놓고 현의 소리를 만끽하는 중.
Paganini: Caprices for Violin, Op.24
http://www.youtube.com/watch?v=JpkU1RpgiWM&feature=player_detailpage
1997 David Garrett plays Mendelssohn [2/3] (movt.2)http://youtu.be/TJqK2STAtxY
1997 David Garrett plays Mendelssohn [3/3] (movt.3)http://youtu.be/VTPoDJd8dRg
http://www.youtube.com/watch?v=JpkU1RpgiWM&feature=player_detailpage
1997 David Garrett plays Mendelssohn [2/3] (movt.2)http://youtu.be/TJqK2STAtxY
1997 David Garrett plays Mendelssohn [3/3] (movt.3)http://youtu.be/VTPoDJd8dRg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kMqnrt269AE
http://www.youtube.com/watch?v=PC3l_9Pk_Dg&feature=player_detail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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