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

바다가는길 2020. 5. 29. 19:23

A Rainy Day in New York. 2018

 

감독 : 우디 앨런 /

배우 : 티모시 샬라메 , 엘르 패닝 , 셀레나 고메즈 , 주드 로 , 리브 슈라이버 , 디에고 루나

 

 

상상해 봐요.

막 떨어지기 시작한 빗방울, 센트럴 파크 델라코트 시계 아래 누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면…

재즈를 사랑하는 ‘개츠비’(티모시 샬라메), 영화에 푹 빠진 ‘애슐리’(엘르 패닝),낭만을 꿈꾸는 ‘챈’(셀레나 고메즈)
매력적인 세 남녀가 선사하는 낭만적인 하루!

운명 같은 만남을 기대하며 봄비 내리는 뉴욕에서 로맨틱한 하루를 함께 하실래요?

 

 

 

우디 앨런의 도시 시리즈.

뭐가 있었더라? '로마 위드 러브', '미드나잇 인 파리'?

둘 다 그 도시들을 참 예쁘게 표현해서, 우리의 도시들도 그렇게 매력적으로 표현한 영화 한 편 누가 만들어줬으면, 했었는데...

영화 제목이 rainy day in  Newyork, 비 오는 풍경을 실컷 보려나 싶어, 기한이 얼마 안남은 영화표를 소진할 겸 코로나사태를 뚫고 극장을 찾았다.

300백석이 넘는 극장 안에 관객이라곤 한 열 두엇? 정말 이상한 나라로 들어와버렸다는 느낌.

 

어쨌든.

여전한 우디 앨런표 수다. 좌충우돌.

우디 앨런의 수다는 적절히 지적 허영을 만족시켜주는데다 유머러스해서 밉지가 않다.

영화속 뉴욕은 기대보다 못했지만,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어머나, 저게 다 뭐야? 주인공들은 내 안중에서 사라지고 그 뒤 배경인 그림들에 눈이 반짝. 어마무시 인상파 그림들에 근대 미국 화가들의 그림, 가령 사전트.

뉴욕에 간다면 저길 가봐야겠구나!

모네니 고흐도 좋지만 언젠간 터너, 휘슬러, 사전트들의 원화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있었으면...

 

음악이 좋았고, 풋풋한 청춘들의 모습도 귀여웠고, 이리저리 헤맨 끝에 서로의 자리를 찾는 해피엔딩도 좋았다.

영화속 감독의 모습은 우디 앨런 자신에 대한 묘사인지?

보는 내내 가벼운 미소 지으며 기분전환 할 수 있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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