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우스 미술관은 2016년 7월 1일에 개관한 세계 유수 작가들의 컨템포러리 아트와 디자인 작품으로 구성된 컬렉션 미술관입니다.
한국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구정순 대표(디자인 포커스)가 예술에 대한 열정과 심미안으로 평생 수집해 온 500여점의 예술 작품들을 기반으로 “예술품은 소유가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라는 철학 아래 설립하였습니다.
예술을 향유하는 즐거움을 일상에서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집’을 컨셉으로 하는 구하우스 미술관은 예술과 생활이 유리되지 않는 현대 미술의 개념과 정수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사진 폴더를 뒤적거리다 구하우스 폴더를 봤다. 어, 이거를 왜 정리를 안했지?
다시 봐도 어마무시, 그때도 사설미술관이라고 알고, 어떻게 개인이 이렇게 많은 콜렉션들을 모았을까?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라도 정리해보기로.
그때 폐장 시간이 임박해 방문하는 바람에, 허둥지둥, 볼 건 너무 많은데 시간은 없고, 이건 뭐야, 와, 이건 또 뭐야 하며 급히 둘러보고는 나중에 다시 와 찬찬히 구경하자 했는데, 기록을 보니 2017년이었네, 7년이 지나도록 결국 다시 가보지 못했다.
항상 나중에, 라고 다음을 기약하지만, 실제로 나중에 다시 가게 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
나중이라는 건 있기 어려워, 지금 현재에 시간의 진수를 쪽쪽 빨아내야한다.
원래 미술관에 갈때 아트샵은 전시 다 보고 맨 나중에 들리기 마련이지만, 입구에 있는 아트샵, 여긴 벌써 너무 신기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시간이 없는 건 없는 거고 발이 끌리는 대로 따라들어갈 수 밖에.
단순한 아트 상품들이 아니라 재미난 콜렉션들이 많아 눈이 바빴던 기억.
조광훈앵무새 가면을 쓴 아이 II, 2016,
조광훈방어자세 III, 2016, Ceramic, gold / 26.7kg , H106 × W35 × D34 cm
Dieter Rams606 Universal Shelving System, 1960
사진 정리하며 구하우스 홈피에 들어가 그때 내 눈에 띄어 사진으로 담긴 작품들의 정체를 최대한 찾아보려 애썼다.
벽의 저 시스템 선반, 무려 디터 람스. 그때도 알고 봤을까?
선반 위 재미난 오브제들도 다 콜렉션 작품.
개울가 마당 넓은 집, 구하우스. 넓게 창이 둘러진 공간이 시원했다.
Kwon Ki Soo (권기수)Fire Flower, 2007,
좋아하던 캐릭터, 동글이.
Lei GaoHibernate 休眠, 2015, Special printing on stainless steel plates and bronze casting-벽면
이때 무슨 기획전이 있었던 것 같은데, 뭐였는지 모르겠네. 이 공간이 기획전이었던 거 같은데..
Suh Do-Ho (서도호)Gate-Small, 2003, Silk, stainless steel, tube, 326.5 × 211.5 × 100 cm,
Hwang Hyung Shin (황형신)Layered Series Chair, 2015
Jeff Koons
공간 구성이 참 다채로웠던 기억. 그래서 홈피에서 건축가를 알아봤다. 건축가 조민석(매스스터디스).
Damien HirstTrust, 2008, Cellulose paint on bronze with coins and mirrored stainless steel, 100 × 65 × 36 cm, ed. 3/12
요 아톰 누구건지 궁금한데 홈피에서 못찻겠다.
Ron AradBad Tempered Chair, 2002,
George NakashimaSettee, 1956,(-붉은소파) Robert IndianaLove Rug, 1995
홈피에 들어가 작가를 알아보고 새삼 놀람. 아르망 의자에 인디애나 카펫, 조지 나카시마 소파에 카림 라시드 캐비넷, 정구호 반닫이, 게다가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의자였네..
Karim RashidA Display Cabinet, 2005, produced by Taschen, plastic, cast mark ‘Taschen”, 209cm high
Jung Ku Ho (정구호)평양반닫이, 2015
Arman FernandezCello Armchair, 1993, Bronze, 85 × 65 × 50 cm
Frank GehryRed Beaver Chair and Ottoman, 1986, Wiggle Side Chair, 1972,
Daniel Buren9 Isosceles Triangular Prism and 9 Flat Mirrors – No. 1, 2015,
Kim Kira (김기라)Still life With-, 2014, Carpet, Tom DixonPylon Chair, 1991, welded steel wire,
Gaetano Pesce, ‘Up 5’ chair and ‘Up 6’ Ottoman,
Tobias RehbergerDazzle Sculpture Summer (from Dazzle Sculptures Seasons), 2014, Watercolor on paper, wood plinth, Sculpture: 180 × 35 × 35 cm, Painting: 200 × 200 cm
Xavier VeilhanMobile (Le Corbusier), 2013, Alumium, aluminum tube, resin, carbon fiber, halyard,
George NakashimaConoid Bench, 1972, Walnut, hickory,
Jean ProuveCité Bed, 1932, Enameled steel, oak, aluminum, leather,
동그란 창, 동그란 조명의 마치 배 선실의 화장실 같은 분위기가 좋았던 기억.
Jean Prouve. 이름표가 있구나. 심플한 디자인이 좋다.
Tom WesselmannMonica Nude with Stockings, 1985/91, Enamel on cut steel,
Andy WarholThe Souper Dress, 1967-68
Paik Nam-June (백남준)Fin de Siecle Man(세기말의 사람), 1991, mixed media,
배형경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것 (Not Enough in Words), Bronze, 180 × 55 × 45 cm
이 작품도 참 마음이 가던 작품. 깊은 생각에 잠긴듯한 한 사람.
Yuko DoyaFox, 1988
Mel RamosChiquita Banana, 2008,
Tamara SuhrAuf großer Reise(On a Big Trip), 2007
Niki de Saint Phalle Lady with Handbag, 2000, L'oiseau Amoureux, 2000,
Gottfried HonegerPliage, Z189, Green, 2007, Jesus-Rafael SotoUntitled (from the Jai-Alai series), 1969, (파랑)
Keith Haring Armchair with high velvet file, tripod chromium-plated metal
Jeong Kwang Ho (정광호)The Leaf72160, 2007, the pot.
최정화. The Present of Century Series, 2013,
Max ErnstLit-Cage et Son Paravent (Cage-Bed With Screen),
Leslie de ChavezA monument to the endless rainfall, 2016, Oil on canvas, 195 × 240 × 4.5 cm
이 그림도 참 인상깊었고. 필리핀 작가네. 이 나라도 크나 큰 비극이 있어나보다 싶던, 너무 큰 슬픔에 오히려 담담해져 버린 결연한 표정이 더 안타까웠던 기억. 그림이 내공이 있었다.
Erwin Olaf .The Keyhole, 2012, 10 photographs, 2 videos
나무 의자에 앉아 열쇠구멍으로 보게 돼있는 독특한 구조.
Niki de Saint PhalleMother and Child, 2000,
Joana VasconcelosThe Weird of Oz, 2010, Soyang, 2015,
Yoshitomo Nara
Alexander CalderBlack Elephant, 1973
재미난 소품들, 저, 친구들 여럿 태운 검은 소는 예전에 어떤 아트페어에서도 봤던 기억이 있는데 누구 작품인지?
Kazimir MalevichRussian Doll, 1928-1930,-오른쪽 면분할 채색된 인형.
Park Seung Soon (박승순)Untitled, 2013, mixed media / 7 pieces, 16 × 10 cm(each)
Günther Uecker
Hwang Ran (황란)Untitled, 2018, buttons, pins, beads on plexiglas panel, ⌀ 33 cm
Louis Weisdorf
Ingo MaurerZettel'z 5, 1997, Stainless steel, heat-resistant satin-frosted glass, Japanese paper. 31 printed and 49 blank paper sheets DIN A5, with halogen bulb
건물 내부 공간도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채로운 공간감을 줬지만, 여기 건물을 둘러싼 너른 마당도 참 좋았었다.
Jianguo SuiMade In China, 2007(,-공룡들)
4월이었던가? 커다란 목련나무가 가득 꽃을 달고 있었지..
Lee Hun Chung (이헌정)섬(island), 2017
풍경을 들이려 넓은 창을 두르며 활짝 열린 전면도 좋지만, 마치 성채처럼 굳건히 닫힌 심플한 후면도 좋다.
Thomas Heatherwick Magis Spun Seat, 2010,
비싼 디자인 의자들을 마당에 배치해놓고 맘대로 앉을 수 있게 했다. 토마스 헤더윅의 팽이의자에 앉아 빙글빙글, 앞 개울물소리 들으며, 먼 산도 보고, 따스한 햇살 받으며 멍---
여긴 꼭 다시 가봐야 해. 어메이징 구하우스!
최근 우연히 유투브에서 '우리동네 미술관'이라는 팟캐스트를 발견했다. 각지의 미술관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인데, 구하우스도 소개돼있네. 8개월전 올라온 영상. 어마무시한 새로운 작품들이 가득하다. 터렐에서 데이비드 호크니까지.
7년전과는 완전 다른 공간, 당연히!
정말로 꼭 다시 가봐야지. 또 봐도 어메이징한 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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