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아래에서의 미소
헨리 밀러 (지은이), 호안 푸니에트 미로(그림), 김수영 (옮긴이) | 민음사
'A smile at a foot of the ladder' 헨리 밀러 작.
동화, 우화같은 짤막한 이야기.
미로의 삽화가 들어있다. 그의 그림의 비밀. 이제 보니 그의 그림엔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오행의 색, 목화토금수, 청적황백흑, 바로 그 색들이 다 들어있다. 거의 오방색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그림도 많고...그 다섯 기운이 골고루 혼재한 조화로움이 그 삽화들의 상큼한 에너지의 원천이 아닐지?
이야기는 평생 동안 짙은 분장으로 다른 사람의 모습을 연기하던 광대가 그 화장을 지워버리고 본래 자기의 삶을 찾는 이야기.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서 주어진 역할을 다만 연기할뿐인 광대가 아닌가, 하는 질문.
아마 평생을 광대로 살고 죽어도, 자신이 광대였다는 사실조차 깨닫지못하는 어리석음들도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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