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2007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바다가는길 2007. 4. 1. 22:34

올해도 어김없이 리빙디자인페어가 열렸다.

시장통처럼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전시장을, 어떻게 하면 잘 돌았다고 소문이 날까 동선을 따지며, 같이 간 친구 수시로 잃어버리고 결국 각자 움직이다가 나중에 만나기로 하며 지칠 때까지 꼼꼼히 둘러보았다.

 

전시가 거듭될수록 각 업체가 부스내의 상품전시뿐 아니라 부스 자체의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듯하다. 각 업체마다 부스들이 독특하고 디스플레이가 잘 돼있어 상품보다 오히려 부스디자인과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된 소품들에 더 눈이 많이 갔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건 동양적인 요소, 전통적인 요소, 특히 자개나 칠이 곳곳에 응용되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가구에서의 블랙과 실버의 조합. 한국가구였었나, 전시장을 온통 블랙과 실버로 꾸몄고, 나비장으로 유명했던 아시안데코도 색을 다 지운 블랙+실버콤비의 가구를 선보였다.

또 패브릭이 어찌나 예쁜 게 많든지, 천을 뚝 잘라 액자에 끼우면 그대로 멋진 작품이 될만큼 소재도 다양한 좋은 디자인의 상품이 많았다.

거기에 있는 상품들로 집 안을 꾸밀 건 아니지만, 질 좋은 멋진 디자인의 물건을 보는 것만으로도 항상 기분이 좋다.

 

 

--디자이너스 초이스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세계적인 감수성으로 재해석한 한국 전통과 정서.
 

목공예, 유리공예, 염색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전통을 이어가는 공예 명장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마감재를 준비했다. 이 특별한 마감재를 이용하여 대한민국 대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한국의 미를 담은 공간 디자인으로 완성하여 선보이게 된다. 이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도식화 되어있는 ‘아시아의 여러 국가 중 한 곳’이 아닌 한국만의 고유한 조형미를 선보이고, 더 나아가 우리 전통의 것을 세계적 수준의 명품으로 끌어올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형준+홍현주.  오래된 한옥의 대들보나 윤 반들반들한 마루처럼 길 잘 들어보이는 나무로 이루어진 공간에 화려한 빛을 발하는 크리스탈장식의 오브제들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조명 은은히 매혹적이었던 공간. 

  

김경숙. 문살문양의 응용. 투각된 문양이 만드는 그림자가 또 하나의 문양이다. 안에 놓인 작은 탁자들은 전통문양과 안어울릴 법한 아크릴인지, 플라스틱같은 재질이었지만, 소반같은 소박한 형태와 역시 문살처럼 상판이 투각돼있다는 공통분모가 있어 그다지 따로 놀지않고 포인트가 돼준다는 느낌.

 

이현주+김정숙+김광수. 역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한국적 실내공간. 조각보처럼 벽면을 장식하고, 낮은 침상에, 발치쪽으론 다기들이 정갈히 놓인 낮은 좌탁이 있고...전체적으로 무게중심이 낮게 가라앉아있어, 원색의 벽장식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분위기.

 

 

김치호+장준철. 나전의 화려함. 말그대로 칠흑의 검음이 유려하기 이를 데 없다. 자개라는 전통적 소재를 이렇게 모던한 느낌으로...

이 작가 누구였더라? 전에 숯조각으로 비슷한 작업을 했었던 것 같은데...무거운, 돌덩이같은 돌들을 가뿐히 공중에 띄웠다. 가벼운 것이 공중에 뜨는 것은 새로울 것이 없으나, 공중에 떠있는 돌은 우주를 떠도는 운석같기도 하고, 공간을 무중력처럼 보이게도 하고, 정교히 매달린 돌들이 만드는 터널속을 들여다보노라면 그 구멍 저편은 다른 차원일 것 같기도하고...묘하게 원초적이면서 우주적인 느낌을 주던 공간.

 

 

---trend forum-american hardwood forum

동적 다양성과 정적 절제미의 유기적 공존: 나무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

아메리칸 하드우드의 대명사인 Red oak을 소재로 한국적 아름다움을 담은 아트퍼니쳐를 선보
인다. 국내 아트퍼니쳐의 선구자인 디자이너 최승천, 최병훈이 각각 동적 다양성을 담은 ‘Mystic
space’와 정적인 절제미를 담은 ‘Garden Space’를 주제로 작품을 준비했다.   전혀 다른 컨셉
으로 제작되는 이 작품들은 서로 다른 공간에 나뉘어져 있지만, 그 흐름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도
록 디자인된 공간에서 선보여지게 된다. 이 공간의 디자인은 최근 ‘매긴나인 브릿지’,  '플라스틱 
아일랜드’ 등 일련의 패션브랜드와 작업하며 독특한 디자인을 인정받은 디자이너 윤영권
(떼 컴포지션 대표)이 맡아 독특한 공간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

 

 

최병훈. 가구인지 조각인지 경계가 모호할 지경. 군더더기 다 쳐낸 디자인, 나무와 돌이라는 이질적이면서도 자연적인 소재의 결합이 편안하고 따뜻하고,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하나쯤 소장해 평생 손때 묻히며 쓰면 좋을 것 같은 작품.

최승천. 동심의 세계처럼 밝고 명랑하다.  

윤영권. 뫼비우스띠처럼 아치를 이루며 전시공간을 감싸던 디자인 

 

 

 

안재복 작품전. 금속이라는 무거운 재료를 색도 컬러풀하게, 이렇게 가볍게 다룬 게 재미있었다

의자디자인-류민영, 액자형조명디자인-김수진, 테이블디자인-권재민. 기대되는 작가들. 특히 김수진.

 

 

 

이영춘.

눈에 띄는 건 이런 식으로 유기적인 모습의 디자인들. 테이블과 의자가, 혹은 두 개의 의자가 합체되고, 테이블위에 램프가 솟고, 의자의 등받이가 옷걸이가 되고, 옷걸이는 나무가지를 그대로 달고있고...

절제된 디자인들이 예쁘다

소소한 작품과 디스플레이. 한여름의 푸른 하늘과 흰 빨래 날리는 시원한 바람이 느껴져... 

 

bentek. 얇은 판을 여러 겹 붙여만들어 곡면연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나무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면 디자인 가능성이 무궁할텐데(디자인상을 받았다는 위의 의자처럼..), 막상 상품화돼있는 것들은 그냥 깔끔하긴하지만 평범하다는 느낌이었다. 재질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벽면디스플레이된 작품이 좋았다.

 

 

이건창호. 컨테이너박스를 이용한 부스가 독특.

 

bussel 부엌가구,수납가구 브랜드. 모던한 느낌의 제품들도 좋았지만 부스 디자인이 좋았다.

 

 

권스 샵. 이 집도 제품보다 부스가 더 흥미로워 매장을 뱅글뱅글 돌며 구경했다.

 

 

그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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