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이 마주친 것들

겨울이 지나가는 길목

바다가는길 2013. 1. 28. 21:41

 

 

 나무가지는 아직 얼음속에 갇혀있다...

 물가 조약돌도 아직 눈얼음속에 갇혀있다...

  그러나 영하의 날씨에도 눈쌓인 얼음장 곳곳엔 구멍이 뚫려간다...

개울위에 현란한 무늬를 남기며 겨울이 가고있다... 

 

 

물이 얼고, 그 위로 눈이 쌓이고, 쌓인 눈이 잠깐 녹고, 그 위로 다시 눈이 쌓이고, 다시 녹고, 다시 얼고, 다시 녹으면서 누구도 만들 수 없을 기기묘묘한 결정, 절경을 만들었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의 각이 무뎌지는 걸 느끼며, 개울의 얼음이 녹는 걸 초조하게 바라보며, 이제 곧 휑-하니 떠나갈 겨울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봤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내 눈이 마주친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라는 섬  (0) 2013.04.18
나도 꽃이에요...  (0) 2013.03.31
눈 오는 날...  (0) 2012.12.05
아침 해와의 인사  (0) 2012.11.07
얘, 어떡하지?  (0) 201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