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셜리에 관한 모든 것-Shirley-vision of reality

바다가는길 2013. 12. 28. 16:26

셜리에 관한 모든 것 포토 보기 감독:구스타프 도이치. 오스트리아

 

...미국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거장이자 고독한 도시의 화가인 에드워드 호퍼의 13개 작품을 소재로 ‘셜리’라는 가상의 여배우가 살아가는 삶의 순간을 포착한 야심만만한 프로젝트. 영화와 회화, 그리고 개인의 역사와 정치적 역사가 만나는 매혹의 순간들을 담아낸 수작이다. 영화는 1930년대부터 60년대까지 에드워드 호퍼가 그려내려 했던 고독한 도시 여성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호퍼의 화풍을 완벽하면서도 세심하게 스크린에 재현한 영상들은 몽환적이면서도 처연하게 아름답다. 2013년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되어 독특한 연출력과 미학적인 영상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으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매혹적인 애니메이션’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년 7월 22일 ~ 1967년 5월 15일)는 사실주의적인 작품을 많이 남긴 미국의 화가다.

188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 뉴욕예술학교에서 로버트 헨리에게 그림을 배웠다. 1906년 24세 때 파리로 유학을 떠났으나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고 1910년까지 유럽여행을 하였다. 1913년 그는 아모리 쇼에 그림들을 전시했고 1915년 에칭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전향하였으며, 1924년까지는 주로 광고미술과 삽화용 에칭 판화들을 제작했다. 그 후 1920년대 중반부터 수채화와 유화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는 주로 도시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렸으며 소외감이나 고독감을 표현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산업화와 제1차 세계대전, 경제대공황을 겪은 미국의 모습을 잘 나타냈고, 그 때문에 미국의 리얼리즘 화가로 불린다. 1960년대와 1970년대 팝아트, 신사실주의 미술에 큰 영향을 미첬다.)

 

 미국의 일상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호퍼.

그의 그림을 시대별로 고르고 그림 속 인물을 주인공 삼아 한 작품마다 그 그림이 그려진 시대상을 언급하고 그 시대를 관통해 살아가는 한 여자의 삶을 모자이크했다.

그녀의 이름은 '셜리'이지만 셜리는 그 시간들을 살아냈던 모든 '그녀'이겠지.

영화는 호퍼의 그림을 최대한 복제해낸 영상에 그 작품이 그려진 연도에 일어났던 일들을 나레이션으로 설명하고, 그 상황 속에서 셜리라는 주인공의 삶이 어떻게 이뤄져가는지 묘사한다.

영화를 보고나니 영화속에선 1930년부터 1960년대까지가 언급되는데,  이리저리 흘러 온 시간들이나 셜리라는 주인공의 삶보다는 화가의 그림을 정교히 재현해내는 영상, 호퍼의 특징인 사선으로 들어오는 빛과 그 빛이 만드는 그림자의 대비 같은 것들, 소파나 침대, 가구, 가방, 신발, 옷들의 색조, 배치, 사람의 피부위에 떨어지는 빛, 어디에서 조명을 어떻게 쏘아서 그런 빛, 그림자, 색을 만들었을지 그 과정이 더 선명히 궁금하게 다가왔었다.

그 노력은 인정하겠지만 좀 아쉬운 건 그림에 비해 영상은 너무 고와서 호퍼작품의 예기가 사라졌다는 것.

 

감독은 아마 호퍼 그림 애호가인가보다. 그의 그림을 보면서 그림 속 인물들이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궁금했었나보다.

한 화가의 그림을 시대별로 연결해 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는, 그리고 2차원의 그림을 그렇게 고스란히 동영상, 움직이는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발상이 참 재미있었다.

영화자체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흥미로운 영화.

 

hotel Room, 1931

 

 

 room in the new york 1932

 

 

 New York Movie, 1939.

 

 

 Hotel Lobby 1942

 

 

 

Morning Sun, 1952

 

 Sunlight on Brownstones 1956

 

 

 western motel 1957

 

 

sun in the empty room, 1963

 

 

 

Chair Car,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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