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3000-Gero Von Boeam+제 2의 창세기-이인식

바다가는길 2006. 2. 6. 00:21

오디세이 3000오디세이 3000 게로 폰 뵘 | 이끌리오   제2의 창세기제2의 창세기 이인식 | 김영사

 

 

두 개 다 현재진행중인 과학적 시도들에 관한 책.

오디세이...는 과학자들과의 인터뷰, 제2의...는 과학칼럼집.

 

인간이란 정말 침팬지와 불과 2,3%밖에 다르지않은 존재치고는 대단하다는 생각.

인간의 과학은 산술급수적이 아닌 기하급수적 속도로 앞으로 달려나간다.

미시적으론 원자 하나, 분자 하나를 물건집듯이 집어 원하는대로 배열하게 되었고, 거시적으론 우주의 기원, 그 크기를 재게도 되었다.

곤충유전자를 필요하면 식물에게 이식하고, 체세포 하나를 인공적으로 배양해 성체로 키워낼 수도 있다.

인간은 스스로를 진화발전시키는 대신 자꾸 도구를 첨단으로 개발하는 것 같다.

빨리 달릴 수 있게 되는 대신 자동차를, 날개 대신 비행기를, 투시력이나 텔레파시능력 대신 매스컴을, 하는 식으로.

하늘을 향해 던져져 신나게 날아가고있는 과학이라는 부메랑이 언제건 길고 긴 여행을, 원을 이루는 여행을 마치고 인간의 뒤통수를 치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되는 기분.

인간의 손에 쥐어진 도구는 자꾸자꾸 날이 서는데, 날카로운 칼일수록 잘못 사용될 것을 더욱 더 조심해야 하는데, 도구가 발달하면 할수록, 칼날이 더 날카롭게 벼리어지면 질수록 인간은 상대적으로 점점 더 어린아이가 되어가는 건 아닐까.

자기 손에 쥐어진 것을 아무 생각없이 기분 내키는대로 휘두르는.

과학 역사상 할 수 있는 것을 하지않은 적은 없다는 책 속의 말처럼, 인간의 기술이 그 정도가 됐구나, 하는 경이로움과 함께, 경이로우면 경이로운 만큼, 인간이 그로 인해 분명히 감당하게 될 반대급부가 두렵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