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붉은 거북

바다가는길 2017. 3. 22. 18:45

감독, 각본-미카엘 뒤독 더 빗 (Michael Dudok de Wit)

 

 

 

무엇보다 그림이 아름답다.

군더더기 없는 선으로 그린 너무나 섬세한 묘사들과 수채화처럼 담담한 색깔들. 

움직임을 실사로 찍고 그걸 애니메이션화했나 싶을 정도로 표현이 정확하고 자연스러웠다.

선도, 색도, 소리도, 말도 절제돼 소란스럽지 않아, 맑고 고요해 좋았던 영화.

 

이건 한 늙은 할머니게가 손자게들에게 "옛날 옛날 나 어렸을 적에..." 하며 들려준 어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서로 다른 두 세계의 존재가 만나 서로의 세계를 존중하며, 함께 하며, 나이들고 죽을 때까지 서로 사랑했노라는 이야기.

 

인생은 때로 난파이기도 해 낯선 섬에 버려지고 그 섬을 벗어나려 발버둥치기도 하지만, 거기서 만약 한 존재를 만나 사랑하게 되면 벗어나려 발버둥치던 그곳이 바로 나의 안식처, 나의 집이 될수도 있다.

그렇게 살아가다 불현듯 쓰나미가 덮쳐 삶의 터전이 송두리채 부서져도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이 아직 살아 함께 있다면 얼마든지 그 폐허를 딛고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

어린 것은 어느 새 자라 새 세계를 찾아 떠나고, 머리는 백발이 되어도, 언제나 별 가득한 하늘 아래서 서로의 손을 잡고 잠들 수 있다면...

 

죽음이란 그런 것이구나.

세상을 가득 채우며 찌리 찌리 울던 풀벌레 소리, 일순 멈추는 것.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 올라가는 걸 보자니, 제작, 'Why not production'. 그러게.. 이런 삶, why not?

아트디렉터가 일본인이네, 아, 그래서 어쩐지 동양적인 냄새가 났구나...

그랬는데, 집에 와 블로깅하며 사진이라도 저장하고 싶어 영화를 검색해보니, 이 영화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스튜디오와 프랑스 제작사의 합작이란다.

아, 그래서... 어쩐지!

 

이름도 독특한, 처음  이름을 들어보는 감독.

그의 다른 영화들도 궁금하다.

어디선가 예고편을 보고 그림이 너무 예뻐 꼭 봐야지 찜했던 영화지만 개봉관이 너무 적고 상영일도 너무 짧고.

덕분에 마지막 날 겨우겨우 압구정까지 찾아가 봐야했지만, 만약 놓쳤더라면 아쉬웠을, 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던 영화였다.

한 컷, 한 컷의 모든 장면들, 그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남아있을 영화.

 

 

 

 

 

 

 

 

 

 

지브리가 프랑스 대형 배급사 와일드 번치와 손잡고 제작한 <붉은 거북>은 지브리가 고심 끝에 내린 선택의 첫 걸음이다. 

미카엘 두독 데 비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붉은 거북>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됐다. 열대 지방의 외딴 섬에 난파된 한 남자와 붉은 거북의 이야기다. 지난 69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프랑스 대형 배급사 와일드 번치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제작이라는 것이다. 지브리는 <추억의 마니>(2014)를 마지막으로 잠정 휴업을 결정내린 바 있다.



원문보기:
http://news.maxmovie.com/265814#csidx1f74ba5924fd333a88467fb6c652f28

 

지브리가 프랑스 대형 배급사 와일드 번치와 손잡고 제작한 <붉은 거북>은 지브리가 고심 끝에 내린 선택의 첫 걸음이다. 

미카엘 두독 데 비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붉은 거북>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됐다. 열대 지방의 외딴 섬에 난파된 한 남자와 붉은 거북의 이야기다. 지난 69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프랑스 대형 배급사 와일드 번치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제작이라는 것이다. 지브리는 <추억의 마니>(2014)를 마지막으로 잠정 휴업을 결정내린 바 있다.

지브리는 1985년 설립 이후 계속 미야자키 하야오 1인 체제로 운영되었다. 차기작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 빈번했지만 스튜디오 내 스태프들의 인건비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로 인한 재정 악화에 이른다. 2014년 6월, 발표 당시 지브리는 기획은 하되 제작은 태국에서 하는 새로운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원문보기:
http://news.maxmovie.com/265814#csidxed8b3e87690de9fa10ce94f6e887eec
지브리가 프랑스 대형 배급사 와일드 번치와 손잡고 제작한 <붉은 거북>은 지브리가 고심 끝에 내린 선택의 첫 걸음이다. 

미카엘 두독 데 비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붉은 거북>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됐다. 열대 지방의 외딴 섬에 난파된 한 남자와 붉은 거북의 이야기다. 지난 69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프랑스 대형 배급사 와일드 번치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제작이라는 것이다. 지브리는 <추억의 마니>(2014)를 마지막으로 잠정 휴업을 결정내린 바 있다.



원문보기:
http://news.maxmovie.com/265814#csidxb7baf4fc227300792f9ffe8bd9ca7d8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2. -아디오스  (0) 2017.11.02
댄서  (0) 2017.04.26
동주  (0) 2016.03.04
포인트 브레이크  (0) 2016.01.20
어린 왕자  (0) 201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