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잠자리
송수권
어찌나 이쁘던지요
이른 아침 논둑길을 걷다가 볏잎 뒤에 붙은
푸시시 막 잠 깨는 밀잠자리 한 마리
어느 날 내 영혼도 저렇게 가벼울수만 있다면
젖은 이슬 털어 말릴수만 있다면
어찌나 이쁘든지요
그 견인의 시간 다 지나고 신생의 아침
투명한 햇살에 날아오르는 아른아른한 빈 날개
저 알 수없는 하늘 뒤로 사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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