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로스타미, 참 희안한 감독.
그의 영화 스타일이라니...
정중동, 영화를 만드는 것 같지도 않게 한 편의 영화, 영화같지도 않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아무 얘기 안하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영화엔 많은 얘기가 담겨있곤 하다.
아무 것도 인위적으로는 꾸미지 않는 것 같아도 그 어떤 화려한 테크닠의 영화보다 더 아름답다.
여전히 뭔가를 찾아 길을 가는 이야기.
그 길이 험난하고 때론 확실치 않아도 그는 항상 목적지를 분명히 알고있다.
자신이 영화를 찍었던 지역에 지진이 난 것을 알고, 영화에 출연했던 소년들의 생존여부를 알고자 그 지역을 찾아가는 동안의 이야기.
집은 다 무너지고, 각 집마다 가족 중 몇 몇이 죽고, 다치고, 묘지엔 통곡소리 낭자해도 아이들은 굴렁쇠를 굴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임시텐트에서 월드컵 축구경기를 본다.
어떤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고 신의 뜻으로 순종하며 삶을 지속시켜가는 그 순한 사람들이 아름다와보였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peter greenaway (0) | 2006.03.28 |
---|---|
still breathing (0) | 2006.03.15 |
리스본 스토리 (0) | 2006.03.03 |
돈 컴 노킹 (0) | 2006.03.03 |
브로크백 마운틴 (0) | 2006.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