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기적 디팩 초프라 (지은이), 도솔 (옮긴이) | 황금부엉이 |
'우리는 진리 안에 있으므로, 진리 밖으로 나갈 수 없다'-모리스 메를로 퐁티
이것을 믿을 수 있다면...
인간이 아무리 버벅대고 헤매더라도, 그 사회가 아무리 엇나가는 것 같아보여도, 결국은 부처님 손바닥 안, 모든 것이 진리의 안, 모든 것이 옳다, 라는 걸 믿을 수 있다면...
어떤 종류의 종교이든 신앙이란 결국 그것일 것 같아.
신 안에서, 혹은 진리 안에서 모든 것이 옳다는 것을 믿는 것.
하지만 믿는다는 건 한 수 아래의 개념이겠지. 믿는 대신 이해하고 깨달아야 하는 것.
'마음의 기적'은 내가 계속 듣는 메세지다.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고, 나라는 소자아와 나라는 물방울이 튕겨 나온, 언젠가 다시 합류할 바다라는 대자아가 둘이 아니고, 나인 소자아의 마음을 대자아와 일치시킬 때 마음은 모든 걸 상상하는 대로 이룬다, 우리가 느끼는, 아는 실재라는 것은 마음의 창조물이다, 라는 것.
초프라의 글도 그렇고, '빛의 힐링'의 앤 브래넌도 그렇고, 전에 읽었던 '나의 눈'의 메세지도 그렇고, 불교교리의 핵심들도 그렇고, 한 깨달음했다는 사람들의 말은 모두 똑같다.
그 말이 옳다는 걸 알아도 마음을 그대로 실행하는 건 또 다른 문제.
일본의 한 섬의 원숭이 중 하나가 고구마를 우연히 씻어먹게 된 후, 다른 원숭이들이 그걸 따라하게 되고, 그 섬의 대부분의 원숭이, 100마리의 원숭이들이 고구마를 씻어먹을 줄 알게 된 그 순간부터 그 섬과 전혀 교류가 없었던 다른 섬의 원숭이들까지 갑자기 고구마를 씻어먹기 시작했다는 것처럼, 초프라는 인간에게도 그와 똑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게 아닐까 말한다.
단지 어느 일부분의 인간부류에서 그 의식이, 지성이 진화하더라도 그 개체수가 혹은 진화정도가 일정수준에 다다르면 그들의 성장을 인류 모두가 저절로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그 진화가 인류 전체의 집단의식으로 변할거라고.
내 몸의 세포 하나 하나의 건강이 나의 건강을 좌우하듯, 나라는 한 개인 개인의 건강이 이 세상의 건강을 좌우한다.
세계 곳곳에 알게 모르게 영적 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니 그들이 일정수준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어느 순간 인간세상은 갑자기 변할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민폐나 끼치지 말아야 할 텐데...
행동으로 미처 따라가지 못하더라도 의도만이라도 항상 선하려고 노력하는데...
초프라는 선한 의도란 없는 것 보다는 낫지만 별로 효용성은 없다고 말하는 구나.
실재로 행복해져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게 분명히 너무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노력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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