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9.27. LG아트센터 | |
양성원(Sung-Won Yang/첼로), 엠마누엘 슈트라세(Emmanuel Strosser/피아노), 올리비에 샤를리에(Olivier Charlier/바이올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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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슈베르트 실내악>
* 토크세션1 (15분)
* 1부
Intermission1 (15분)
* 2부 -“노투르노” D.897 (9분)
Intermission 2 (1시간)
* 토크세션2 (15분)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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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의 왕’ 슈베르트가 남긴 주옥 같은 실내악
2007년 4시간에 걸친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마라톤 연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첼리스트
600개가 넘는 독일 리트를 작곡하여 흔히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슈베르트는 가곡 못지 않은 기악 실내악의 보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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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원(Sung-Won Yang) / 첼로*
세계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 실린 호평들이 말해 주는 것처럼 청중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과 갈채를 받고 있는 첼리스트 양성원은 뉴욕의 링컨 센터, 카네기 홀, 워싱턴DC의 테라스 극장, 파리의 살레 가보우, 일본의 NHK홀 등 세계 굴지의 유명 연주장에서 가진 연주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미 십여 년 전부터 국제적인 솔리스트로서 그리고 실내악 전문 연주자로서 프랑스,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핀란드를 비롯한 유럽 각지,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와 남미 각지, 중국 등에 초청되어 연주하고 있으며, 특히 2005년 일본에서는 아시아 오케스트라 축제에 한국 대표 솔리스트로 선정되어 서울시향과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였다. 세계 최고권위의 실내악 축제인 Martha Argerich Music Festival(벳푸) 에 초청되었으며, 교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쿄 스트링 앙상블과 협연하였고, Natsumi Tamai, Masaru Okada와의 피아노 트리오는 아사히홀을 비롯한 유명 연주장에서 수 차례 공연, 2006년 ACCUSTICA에서 실황연주 음반을 발매하였다. 일본인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도쿄,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 등의 대도시를 포함한 일본 전역에서 매년 2회 이상의 순회연주를 갖고 있다.
2000년에는 코다이의 작품집을 EMI를 통해 발표하여 영국의 The Sunday Times와 세계적인 음반전문지인 그라모폰 지 등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그라모폰 지 에서는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와 '크리틱스 초이스(critic's choice)'로 선정되었고 네덜란드의 에디슨 어워드(Edison award)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예를 누렸다. 2002년 3월 발매된 라흐마니노프와 쇼팽의 낭만적 작품으로 이루어진 그의 두 번째 EMI 음반과 2005년 4월 출시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3집 CD는 국내외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3집의 바흐 레퍼토리로만 가진 명동성당에서의 독주회는 전회 전석 매진되었으며 수익금 전액을 자선의료기관인 요셉의원에 기부하였다.
2007년 가을, 오랜 음악의 벗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이용과 함께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집 발표라는 귀중한 결실을 맺었으며 동일 레퍼토리로 서울 LG아트센터를 비롯한 5대 도시 리사이틀을 펼쳤다. 같은 해 11월 한국을 찾은 파리 오케스트라의 공연에서는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의 지휘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협연하였다.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을 토대로 2008년 4월,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이용과 함께 동경문화회관(도쿄 분카 카이칸)에서 베토벤 첼로 소나타와 변주곡으로 전곡 연주회를 가졌다. 2008년 7월, 북경 올림픽을 기념하는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북경의 인민대극원과 상하이 오리엔탈 아트센터의 초청을 받아 연주했으며 Arona 페스티벌(스페인), the Sainte-Maxime와 Chaize Giraud festivals(님므 Nimes) 외에도 앙제, 리모주, 안시, 쿠르슈벨 등 다수의 프랑스 지역에서 초청 연주를 마쳤다.
2009년에는 파리 살플레옐(Salle Pleyel)에서의 협연 무대를 시작으로 EMI를 통한 슈베르트 작품집 녹음이 예정되어 있으며 중국의 유명 연주자들과의 중국 공연 투어, 다수의 일본 초청 공연 등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가을, 4집 음반 출시 시기에 맞추어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와 피아노 트리오 작품 등으로 서울 LG아트센터와 지방 리사이틀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서울 태생으로 파리 음악원과 인디애나 대학에 수학하여 최고연주자 과정을 취득했으며, 명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의 애재자로 그의 조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끊임없는 도전 의식과 왕성한 연주 활동으로 세계를 향하여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엠마누엘 슈트라세(Emmanuel Strosser) / 피아노*
엠마누엘 슈트라세는 6살이 되던 해에 그의 고향인 스트라스부르에서 Hélène Boschidhk와 함께 음악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후에 파리음악원에 입학하여 장-클로드 펜티에와 피아노를, Christian Ivaldid와 함께 실내악을 공부하였다.
피아노와 실내악 모두에서 만장일치로 최고상을 수상한 이후에 레온 플라이셔, 디미트리 바쉬키로브 그리고 마리아 후앙 피레스로 부터 교육을 받았고, 피렌체 국제 실내악 콩쿠르 입상, 1991년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에서 결선 진출자가 되는 등 각종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는 파리음악원의 알랭 플라네의 조교수로 활동 중이다.
실내악 연주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엠마누엘 슈트라세는 끌레르 데쎄르, 장 프랑스와 에세르, 레지 파스퀴에, 라파엘 올렉, 블라드미르 멘델스존, 로멩 귀요, 프랑소와 렐로, 이자이 콰르텟, 아르티스 콰르텟, 프라작 콰르텟 등 많은 연주가들과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정기적으로 유럽과 멕시코, 남아메리카, 일본, 한국, 미국 등지에서 리싸이틀의 솔리스트로 무대에 설 뿐 아니라 주요 프랑스 오케스트라(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파리 앙상블 오케스트라, 릴 오케스트라, 몽펠리에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유럽북부, 이탈리아 등지의 오케스트라들(빌바오, 바르셀로나)과 협연하고 있다.
그는 에비앙, 라 로크 당테롱, the Musicales de Lyon, L’Epau, Sceaux, 프라드, 쿠모 같은 주요 페스티벌에도 참가해왔다.
또한 그는 여러 개의 음반을 녹음했는데 그 가운데 프랑소와 렐로와 함께 한 Nouveaux Interprètes 리싸이틀(아모니아 문디)은 커다란 찬사를 받았으며, 에드먼 콜르메르 지휘 아래 피카르디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가브리엘 포레의 “발라드와 환상곡”(아싸이), 모차르트 피아노 솔로곡집(아모니아 문디), 베토벤 3개의 피아노 소나타 Op.10(아싸이), 레지 파스퀴에가 함께한 포레/드뷔시 바이올린 피아노 소나타(아싸이), 끌레르 데세르가 함께한 드보르작의 네 손을 위한 슬라브 무곡(미라레), 그리고 슈베르트 피아노 곡집(미라레)등 수많은 앨범을 들려주고 있다.
*올리비에 샤를리에(Olivier Charlier) / 바이올린*
14살의 나이에 이미 콩쿠르에 입상,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은 올리비에 샤를리에는 파리음악원에서 장 위보(실내악)와 피에르 도깡(바이올린) 문하에서 공부하였다.
그의 뛰어난 재능은 나디아 블랑제, 예후디 메뉴인 그리고 헨릭 쉐링과 같은 위대한 아티스트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17살에 뮌헨 콩쿠르, 18살에 몬트리올 콩쿠르, 19살에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각각 입상한 후, 20살엔 자크 티보와 SACEM 게오르게 에네스쿠상, 21살에 인디아나 폴리스 그리고 1989년 29살에는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과 같은 가장 권위 있는 국제 바이올린 대회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어린 나이부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성숙한 그는 곧 자크 티보, 지네트 느뵈, 그리고 크리스티앙 페라스로 이어지는 프랑스 바이올린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올리비에 샤를리에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파리 오케스트라,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헤이그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BBC 필하모닉, 할레 오케스트라, 베를린 심포니, 함부르크 및 자르브뤼케 라디오 오케스트라, 뷔르템베르크 체임버 오케스트라, 몬테카를로 필, 프라하 필, 자그레브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요미우리 니혼 및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많은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로 협연해 왔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말레이시아 그리고 태국 등지를 투어 했을 뿐 아니라, 샤를르 뒤트와의 지휘로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 남아프리카에서 협연하기도 했으며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그리고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전 지역에서 공연을 펼쳤다.
올리비에 샤를리에는 음반 녹음 활동도 활발한데, 얀 파스칼 토르틀리에 지휘의 BBC 필하모닉과 녹음한 뒤티외 바이올린 협주곡 “L’arbre des songes”, 마티아스 바메르트 지휘의 BBC 심포니와 녹음한 로베르토 게르하르 협주곡은 모두 샨도스 레이블로 발매되어 1998년과 1999년 각각 프랑스 ‘음악의 승리’상에 노미네이션 된 바 있다.
또한 로렌스 포스터 지휘의 몬테 카를로 필하모닉과 멘델스존 협주곡(에라토)을 녹음했고, 장 자크 칸토로우 지휘의 파리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생상 바이올린 협주곡(EMI 프랑스)을 녹음했으며, 또한 장 위보의 피아노 반주로 프랑스 작곡가 프랑크가 작곡한 소나타 모음집을 녹음해 선보이기도 했다. 그밖에 생상, 피에르네와 비에른(에라토)등의 음악을 녹음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존 맥이웬이 쓴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나타 음반은 올해 말에 발매될 예정이다.
지난 번 양성원의 연주를 들은 게 언제였던가 옛글을 뒤져보니 2007년, 벌써 2년이 지났네.
그때와 같은 형식의 연주회. 이런 기획은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작품해설이 있고, 인심도 좋게 레퍼토리도 풍성하게 꾸미는?
4시에 시작된 연주회는 여러 번의 인터미션이 있긴 했지만 앵콜곡까지 다 듣고나니 거의 9시가 다 돼있었다.
또 다들 뿌듯한 미소를 입가에 달고 연주장을 떠났다.
연주시작 전에 곡과 작곡가에 대해 해설을 해주는 게 그닥 전문적 지식이 없는 나에겐 곡에 대한 이해를 돕고 연주를 듣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줘, 참 좋은 아이디어다 생각하지만 아마 설명을 따로 들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겐 사족같을 수도 있겠다.
이번에도 지난 번 연주때와 같이 칼럼니스트 유형종씨의 해설이 있었다.
슈베르트를 막연히, 혹은 당연히 독일사람이라 생각했던 거 같은데 그가 오스트리아 빈 출신이란 것, 빈이란 도시가 동서와 남북의 유럽을 잇는 위치이고 그의 부모는 모라비아, 지금의 헝가리? 폴란드? 어쨌건 동유럽출신이어서 그의 음악에 이탈리아적인 요소나 동유럽적인 요소가 들어있다는 것, 그가 수많은 오페라를 작곡했었다는 것등을 해설로 알게됐었다.
해설과 풍성한 레퍼토리 외에 또 하나 좋았던 건, 프로그램 내용을 담은 간단한 브로슈어를 제공해 준 것이다.
팜플렛은 한 번 읽고는 그냥 버리게 돼서 잘 안사게 돼 그럴 경우 어떤 때는 그게 무슨 곡인지도 모르고 듣고 있다가 나중에 확인하게 되기도 하는데 덕분에 아, 이번엔 무슨 곡이 연주되는구나 하고 미리 기대하며 기다릴 수 있었다.
양성원의 연주는 나날이 발전하는 것 같다.
언제였는지 생각나지 않지만 그의 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 가끔 음정도 불안하고 삑사리도 나고 했던 기억이 있다.
비록 테크닉적으로 완벽하진 않았지만 표현력이 좋고 그가 선곡하는 레퍼토리들이 항상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어서 그 후로도 그의 연주를 찾아 듣게 됐는데 이번 연주회는 들었던 중 가장 안정적이었던 것 같다.
그의 연주는 항상 약간 불안할 때가 있곤 하지만, 좋을 때는 그 어느 세계적 연주자의 연주보다도 더 감성적이고 충만하게 느껴진다.
피아노트리오는 내 귀엔 거의 완벽. 이 사람들 얼마나 연습을 한 거야 싶게 트리오의 앙상블이 참 좋았다.
상큼 발랄한 1번도 좋았지만 첼로가 주가 되는 2번 곡이 더 감동적...
좋은 음악은 귀를 씻고 마음을 씻고 영혼을 씻는다.
높은 언덕에 올라 맑은 바람을 맞는 기분...온 몸의 먼지가 다 털어지는 기분...
피아노 트리오때 바이올린 연주자와 피아노 연주자의 연주도 훌륭해 독주자로 나서도 되겠다고 속으로 생각했었지만 막상 둘이 연주하는 그랑듀오는 너무 밋밋해 그랑이라기보다 쁘띠듀오같아서 그 곡 하나만 별로 재미없었고, 가슴 저미던 피아노와 첼로의 아르페지오 소나타, 슈베르트에 이탈리아적 요소가 있다더니만, 마치 곤돌라를 타고 지나는 베니스의 밤풍경 같던 야상곡 노투르노, 처음 듣는 그 곡도 너무 아름다웠었다.
앵콜로 연주한 세레나데, 또 올해가 멘델스존과 하이든의 탄생과 서거 200주년 되는 해라고 들려준 앵콜곡들, 하이든의 곡은 무슨 곡인지 모르겠고, 왜 세레나데를 마지막 앵콜곡으로 삼지않았을까 싶었었는데, 마지막으로 연주해 준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로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음악은 충분히 영혼의 날개가 돼 줄수 있는 거니까...
슈베르트는 생전 교향곡과 오페라로 인정받고 싶어했다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실내악곡들과 또 그의 가곡들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갖는다.
숨 쉬고 싶은 공기가 없어 내내 숨죽이고 있다가 오랜 만에 맘껏 큰 숨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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