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의 오르세전. '근대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인상주의 그 빛을 넘어' 라는 주제 아래 다음과 같은 섹션으로 전개됐다.
1.인상주의와 그 이후
눈에 맻힌 인상을 파스텔톤의 색채와 붓터치를 통해 표현하는 혁신적인 화풍이었던 인상주의는 1886년 ‘제 8회 회화 전시회’ 라는 전시를 마지막으로 새로운 미술사조의 등장을 예견했습니다.
양산 쓴 여인
- 2.새로운 시각, 신인상주의
- 신인상주의의 회화기법인 ‘점묘법’은 캔버스 위에 색점을 병치시킴으로써 색상의 풍부함, 선명함, 견고함을 강화시켰습니다. 기존의 인상주의가 본능적이면서 즉흥성을 가졌다면, 신인상주의는 이성적이면서 질서정연한 측면을 추구했습니다.
- 3.원시적인 삶을 찾아서,
고갱과 퐁타방파 - 고갱은 산업화된 도시에서 벗어나 야생적이고 원시적인 삶을 갈망했습니다. 고갱을 따르던 화가들과 함께 고갱은 이국적이고 영적인 주제를 단순화된 형태와 강렬한 색면으로 표현했습니다.
- 노란 건초더미 또는 황금빛 수확.
- 폴 고갱 (1848-1903) / 캔버스에 유채 / 73.5 x 92.5 cm
- 4.반 고흐와 세잔, 고독한 천재들
- 반 고흐는 파리에서 2년간 머물면서 인상주의, 신인상주의를 접했으며, 30여점의 자화상을 제작했습니다. 창작활동 초기부터 정물화에 애착을 가졌던 세잔은 수평ㆍ수직 구조를 응용해 공간을 창조하는 기법을 터득해갔으며, 자연 속에서 영원성과 정신의 본질을 찾길 원했습니다.
- 시인 외젠 보흐
- 5.파리, 아름다운 시절
- “파리보다 더 흥미로운 곳은 없다. 파리 이외의 것은 그저 움직이지 않는 배경일 뿐이다”. 당대 파리의 사교계에는 춤, 오페라, 연극, 카페 콘서트 등이 성행했습니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빛의 도시 파리에서 일상을 벗어나 인생의 최고조를 만끽하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 카르멘시타
- 6.세기 말의 꿈, 상징주의와 나비파
- 사실주의와 인상주의에 반하여 등장한 상징주의는 기계문명 및 과학에 지배되는 세계를 거부하며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개인의 생각, 내적 환상, 꿈 등을 표현했습니다. 상징주의와 함께 화단에 등장한 히브리어로 ‘예언자’를 의미하는 나비파는 평면적인 색채와 화면을 추구하였습니다.
- 뱀을 부리는 여인
앙리 루소/1907년, 캔버스에 유채, 167 x 189.5cm
인상파의 주요화가들, 모네, 르느와르, 고갱, 드가, 세잔, 쇠라 등등의 회화외에도 드가의 조각이라든가, 갈레, 라리크공방의 아름다운 유리조각의 화병이나 장신구들, 또 그때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에펠탑 건축과정이 담긴 사진, 판화들, 살롱문화를 엿볼 수 있는 화려한 여인들의 초상화들등 재미있는 작품들 많았지만, 이번 오르세전 난 이거 하나로 됐어, 싶던 그림은 바로 이거...
런던, 안개 속 햇살이 비치는 의회당
클로드 모네, <양산을 쓴 여인>
1886년, 캔버스에 유채, 131x88cm
이 그림도 또한 감탄하며 한참 바라봤던 작품. 사진으론 잘 드러나지않지만, 저 햇빛, 모든 어둠을 다 물리칠, 어떤 습기라도 보송보송 다 날릴 너무나 맑고 밝고 따사로우며 투명한 순결한 햇빛, 먹구름같은 우중충한 마음을 충분히 치유할 그런 화창함, 평화로움과 안온함이 있었다.
이것도 내 기억으론 모네의 작품. 'frost'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색을 절제해서 오히려 온 세상이 하얗게 되도록 서리내린 그 서늘한 청명함이 잘 느껴졌었다.
예술작품들은 그것을 즐길줄 안다면 언제든 한 방울의 정화수가 되어준다. 마음의 오염도를 적어도 조금은 낮춰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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