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이 날다-민병훈, 잠셋 우스마노프

바다가는길 2006. 1. 22. 01:38

벌이 날다 포토 보기타지키스탄 | 90 분 | 개봉 1999-12-24 감독:민병훈, 잠셋 우스마노프 촬영:민병훈

 

타지키스탄의 작은 시골마을. 우리나라의 5,60년대를 보는 것 같다.

마을을 가르며 냇물이 흐로고 길은 포장 안된 흙길 그대로.

좁은 골목마다 아이들이 뛰놀고,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있고... 정다운 풍경.

 

영화는 부당한 권력행사에 복수하기 위해 그 당사자인 검사의 방 앞에 화장실을 만드려다 , 복수심에 불타 깊이 깊이 파내린 땅이 어찌하다보니 우물이 되어버린 얘기.

온갖 오물이 가득 찰 곳이 생명수 맑은 물이 솟는 우물이 되는 얘기.

권력의 화신들은 세상에 악취를 내뿜지만,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민초들,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 뿐인 그 벌들은 냇물에 꿀방울을 떨어뜨려 물을 달게 만든다.

'냇물이 단 이유는 날아가던 벌이 거기에 꿀을 떨어뜨리기 때문' 이라고.

따뜻한 시선. 을 가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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