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판타지 | 프랑스 |감독;마크 오스본
'어린 왕자'는 왠만하면 절대로 건드리지 말았으면.
원작 자체가 워낙 너무 완벽해.
거기서 뭘 하더라도, 설령 생떽쥐베리 자신이 거기다 뭘 덧붙이거나 거기서 뭘 빼더라도 사족이고 개악이라는 생각.
심지어 삽화 조차도 그 이상 아름다울 순 없지.
영화는 현대에 적용해보는 '어린 왕자', 그리고 '어린 왕자, 그 후'
아마 참신한 발상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원작의 그 시적이고 함축적인 아름다운 이야기의 무한한 상상력을 죽인다.
애니메이션화 된 그림도 원래 삽화보다 너무 안예뻐서 실망.
그래도 이 영화로 처음 어린 왕자를 만나는 사람이라면 나름 좋았을 것.
원작 속 이야기 그대로, 그 삽화 그대로를 동영상화 해 만들어준다면 그건 보고 싶은데...
한 번 마음에 들이면 당장 길들여져 평생, 어른이 되고 아마 노인이 되어서도 늘 그리울 '어린 왕자'.
다 큰 어른으로 하여금 만화영화를 보러가게 만드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