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의 백가기행

바다가는길 2017. 6. 23. 21:01

 

조용헌의 백가기행 百家紀行

     

조용헌의 백가기행 百家紀行 2

조용헌의 백가기행 百家紀行1.2 / 조용헌 | 디자인하우스 |        

 

 

 

'행복이 가득한 집'에 실렸던 전국의 명가들을 찾아다니며 쓴 칼럼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가 워낙 이야기꾼인 까닭에 풍수와 지리와 역사와  문화가 버무려진 각각의 집들의 이야기들도 당연히 너무 재미있었지만, 그냥 한 번 읽고 잊기엔 그 집들이 가진 전망이 너무 부러웠다.

그 개개의 'room with a view'들을 기억하고자, 또 기억했다가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가서 보고 있어보고자...

 

 

 

 

부산 달맞이고개의 다실, 이기정

 

 
차를 마시면 의식주가 바뀌고, 의식주가 바뀌면 생각이 바뀌니 ‘차는 풍류가 아닌 혁명’이라 말하는 고명 古茗 선생의 다실 이기정'

 

 '부산 달맞이고개에 자리한 다실 이기정에서는 해운대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풍광을 통해 바다의 기운을 품은 이곳에서 부산 숙우회 회원들이 차회를 갖는다.'

 

'이기정을 계획한 고명은 어떤 사람인가.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 수가 없었다. 해볼 만한 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차 茶를 좋아했다. 다방을 해야겠다 싶어 부산 시내에 소화방 素花房이라는 다방을 차렸다. 다방은 물장사에 속한다. 물장사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그때가 80년대 초반이었다. 범인이 쉽게 갈 수 없는 길로 접어든 것이라고나 할까. 하루에 수백 개의 찻잔을 수건으로 닦는 일이 주된 일과였다. 그 찻잔들을 닦으면서 내면을 응시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점차 차에 몰두하게 되었고, 다법 茶法의 세계로 나아갔다. 다법은 차를 마시는 의례를 가리킨다. 다례 茶禮와 같은 말이다. 우리말에 ‘차례 지낸다’는 말은 남아 있지만, 그 차례는 중간에 실전 失傳되었다. 그런데 고명은 이 실전된 다례(차례)를 복구하는 일에 자신의 청춘을 바친 것이다. 우선 일본의 다례(다법)를 참고했다. 일본의 다례도 따지고 보면 백제에서 넘어간 것이 아닌가. 중심부에서 없어진 것이 주변부에 그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다례가 바로 이러한 경우다. 고명은 일본의 다례를 참고하면서 자신의 다법을 가다듬어나갔다. 그 다법이 1백20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해조음 海潮音 다법’ ‘만다라 다법’ 등이다. 다법을 행하려면 대략 3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 다법을 행하는 동안 얻는 효과는 무엇인가. 다법을 행하다 보면 일단 그 동작들에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딴생각을 하면 다법을 따라갈 수 없다. 실수를 한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수십 가지 동작을 한다는 것은 다른 생각을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근심과 걱정을 잊는 것이다. 잡념이 줄어든다. 걱정을 줄이고 잡념을 줄인다는 것만큼 좋은 일이 어디 있는가. 그래서 고명 선생에 의하면 다법이 선법 禪法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망... 굳이 다도를 행하지않더라도 정좌하고 마주하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될 것 같은.

 

 

 

 

 

통영 앞바다 '휴석재'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호수 같은 한산 앞바다. 손을 뻗으면 바다가 지척인 이곳에 한가롭게 집을 짓고 야생화를 가꾸며 사는 이가 있다. 손으로 집을 짓고, 꽃을 심고, 고기를 낚고 요리를 하며 ‘존재의 쾌감’을 느낀다는 이상희 씨가 그 주인공이다.

 

“처음 이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자연을 닮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살지 못해서 병이 들었다는 반성을 뼈저리게 하였다. 집도 자연을 닮고 나도 자연을 닮은 남자가 되고 싶었다...... 이 집도 지은 지 5년 됐다. 하지만 다 끝난 게 아니다. 아직도 계속해서 천천히 짓고 있는 중이다. 천천히 짓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서이다. 물론 나 혼자 짓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굴뚝 벽돌도 한 장씩 쌓아 올리고, 아궁이의 흙도 바르고, 실내 인테리어도 하나씩 가다듬는다. 집 안의 목제 가구, 기둥, 서까래, 여러 장식품도 모두 직접 만든 것이다. 손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생활용품은 내 손으로 직접 하나씩 작업하고 있다. 직접 만든다는 것이 엄청난 생활의 충실감을 주기 때문이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존재의 쾌감이다"

눈앞에 한산도 앞바다가 펼쳐지는 ‘휴석재’. 몸이 아팠던 집주인 이상희 씨가 10년간 휴가 받아 손수 지은 집이다.


마당 앞 바다가 너무 아름답다.

그는 40대 중반에 암에 걸리자 죽기전에 살고 싶은 집에서 살아보고자 집을 짓기 시작했단다.

부인은 기꺼이 남편을 위해 10년 휴가를 주며 이를 지지해주고.

집을 손수 짓는 건 물론 텃밭에서 직접 채소도 가꾸고, 젓갈도 담그고... 그 덕인지 그는 5년째 무사히 삶을 유지해오고 있다.

누군들 꿈꾸는 집이 없을까. 다만 생계라는 족쇄에 묶여 움직일 수 없을 뿐이겠지...

 

 

 

 

 

옥정호의 조어대

임실의 조용한 호숫가에 낚시와 음악을 좋아하는 풍류가 이남식 씨와 <행복>의 오랜 독자인 최은영 씨가 살고 있다. 창고를 개조한 소박한 목조 주택이지만 사랑채와 다실에 앉아 있으면 시시각각 바뀌는 호숫가의 사계절 풍광이 오롯이 내 것이 되는 ‘행복이 가득한 집’. 겨울에는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곡 선율이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여름이면 마치 우주에 있는 듯 새까만 하늘에서 별들이 쏟아진다.

운암리 호숫가 집 ‘조어대’. 집주인 이남식 씨는 낚시를 하러 왔다가 호수 풍광에 반해 호숫가 창고를 개조해 집을 짓고 덱 위에 사랑채를 증축해 다실과 음악실로 활용한다.

 

 

 

이리저리 겹쳐진 산, 빛이 가득한 호수, 한 폭의 그림인 창. 갖고싶다.

 

 

 

 

 

호숫가 한옥 찻집 옥정호 '하루'

 

전남 임실, 호숫가에 작은 돌담을 끼고 단아하게 자리 잡은 한옥 찻집 ‘하루’. 이곳에서 자그마한 차 밭을 가꾸며 소박하게 살고 싶어 하던 주인장은 아름다운 풍광을 더 많은 이와 즐기고자 작은 다실을 만듭니다. 그의 이런 소박한 바람이 간결한 공간을 낳았고, 이 간결한 공간은 여러 사람에게 고요한 휴식을 주고 있습니다.

옥정호 너머로 먼 산이 바라다보이는 다실. 사계절 바뀌는 풍광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저기, 아랫녘, 임실에 이렇게 이쁜 찻집이 있었구나. 일부러라도 꼭 한 번 찾아가보고 싶은 곳.

 

 

 

 

 

도공이 지은 축령산 한 칸 오두막집

 

집은 사는 이의 인생 철학을 담는다. 한 도공이 스무 날 동안 혼자 지었다는 한 칸 오두막집이 있다. 공간이 작아 오히려 생각이 커지고 자신의 내면과 진지하게 마주하게 하는 집이다.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호숫가를 떠올리게 하는 이 오두막집은 물욕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 작은 오두막은 도공인 희뫼 김형규 씨가 20일 동안 혼자 지은 흙집이다. 모든 자재를 자급자족한 터라 건축 비용은 못 값 2만 8천 원이 전부였음에도 그는 자신의 솜씨가 부족해 못 값이 많이 들었다고 말한다.

오두막에 살림을 들이면서 집주인이 새로 마련한 가재도구는 무쇠솥 하나가 전부다. 솥은 각자 용도가 있는데 하나는 밥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차를 마시기 위한 물을 끓이는 것이다. 새로 산 무쇠솥이 3만 5천 원이니 집을 짓는 데 들인 총비용보다 큰 돈이다.

 

이 집도 너무 인상적이던 집. 마치 장욱진의 그림 속에서 나온 것 같다.

그래 , 사람이 사는 데는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치 않을지도 몰라.

모든 것이 작고 소박하고 간결해서 너무 아름다운 집.

 

 

 

 

 

전남 나주 죽설헌

 

전남 나주시 금천면에 자리한 죽설헌竹雪軒은 자연미 넘치는 토종 정원이다.20년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 고등학생 시절부터 길러온 나무들과 함께 손수 흙을 갈고 묘목을 심어 가꾸어온 평범한 사람의 정원이 바로 죽설헌이다.

 

 

긴 대나무 숲길과 숲으로 가득한 창이 부러운 집.

 

 

 

 

두륜산 대흥사 앞 유선여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전라남도 해남의 유선여관. 두륜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꺾어 드는 계곡에 자리하고 있어 물소리를 벗 삼아 하룻밤 머물기 좋은 곳이다. 계곡물 소리를 베고 누우니 심신의 번뇌가 말끔하게 사라진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90도로 꺾이는 지점에 있는 유선여관. 여름 장마철이면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우렁찬 물소리에 휩싸인다. 이 계곡물 소리는 이곳에서 쉬어가는 객에게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

 

예전에 대흥사에 간 적이 있지만 그 앞에 유선여관이 있었던 기억이 없는데.

다시 대흥사엘 간다면 꼭 머물러 그 물소리 듣고 싶다.

 

 

 

 

 

 

충남 논산 명재고택

 

논산시 노성면에 있는 명재明齋 윤증尹拯(1629-1711) 고택은 한옥이 지닌 총체적인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고택이다. 내가 그동안 다녀본 한국의 고택 가운데 가장 숨은 그림이 많은 집이 바로 이 집이다.

1709년에 지어진 명재고택은 제자들 수십 명이 십시일반해서 지었기에 그들의 아이디어가 모두 반영된 독특한 구조이다.명재 선생이 돌아가시기 5년 전에 완공했지만 선생은 과분하다며 끝내 그가 살던 초가집을 떠나지 않았다.

먼저 명재고택의 숨은 그림은 석가산石假山에 있다. 석가산은 인공으로 조성해놓은 조그만 돌산을 가리킨다. 서양의 정원에는 없는, 하지만 동양의 조경 전통에서는 아주 중시했던 포인트가 바로 이 석가산이다. 동양의 식자층들은 입산수도入山修道를 하고 싶어했다. 몸은 세간에 있지만 마음은 항상 산을 그리워했다. 그렇지만 먹고사느라고 산에 갈 수 없으니까, 집 안에 산을 통째로 옮겨다 놓은 것이다... 보면 수석 무더기를 박아놓은 것 같다. 바로 금강산을 상징하는 석가산이다. 금강산에 직접 갈 수는 없지만, 사랑채에 앉아서 마루 밑을 내려다보면 거기에 금강산이 항상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명재고택 사랑채는 금강산 구름 위에 떠 있는 집이 된다. 집주인은 가정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금강산 위에 사는 신선이 되는 것이다

사랑채에는 ‘도원인가桃源人家’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도원桃源’은 ‘무릉도원武陵桃源’을 의미한다. 이 집은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이라는 뜻이다. 사랑채에 앉아 내려다보면 금강산이 있고, 멀리 보면 계룡산이 포진하고 있는 전망이다.

 

이리저리 중첩된 건물들의 아기자기한 구조와 너른 마루에 전망 좋은 커다란 창, 창을 통해 보이는 입체적인 풍경들이 멋지다. 작은 돌무더기로 산 하나를 집에 들이는 아이디어도 좋고.

가지런한 장독들도 예쁘다.

 

 

 

 

 

효주 허만정 고택

 

경상남도 일대에서 돈이 모이는 명당으로는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 勝山里 일대가 손꼽힌다. 이곳의 대표적 집안이 GS그룹의 허씨와 LG그룹의 구씨 일가다. 구한말의 만석꾼인 허준과 그 아들 허만정은 독립운동의 자금을 대고, 학교를 세웠으며, 좌우익 충돌의 완충 역할을 한 의로운 부자였다. 만석꾼 집으로는 보이지 않는 소박한 이 집이 바로 허씨 집안 융성에 불을 지핀 아궁이 같은 곳이다.

 

 

이 집에서 부러운 건 이 연못과 정자.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조씨 고택

 

고택남쪽으로 뻗은 지리산 자락을 섬진강이 휘감아 흐르는 풍요의 땅,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지리산과 섬진강이 펼쳐 보이는 산수 풍광 못지않게 기름지고 풍요로운 대지를 품고 있는 이 마을은 예로부터 명승지로 꼽혔다. 박경리 소설 <토지>에 등장하는 최 참판 댁 실제 모델로 전해지는 악양 조 부자 집. 풍요로운 자연의 품속에서 다시 자연을 품 안으로 끌어들인 악양 조 부자집이 진정한 럭셔리 하우스다.

 

지리산에서 내려와 집 밖을 흐르는 개울물을 집 안으로 들여 연못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럭셔리한 모습이지만 이 집에서 부러운 건 뒷 뜰의 차밭과 그 앞의 전경.

 

 

 

 

 

 

 

가회동 심심헌尋心軒

 

 

심심헌의 누마루에 앉아 창문을 열면 주변 한옥의 기와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기능적이지만 왠지 비정하게 느껴지는 콘크리트 유리 창문과는 다르다.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도시가 아니고, 앉아서 새소리만 들어도 갈라진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 시시각각 빛의 색이 바뀌고 바람이 드나드는 이 집에서라면 가능하다.

가회동 31번지의 심심헌(02-763-3393). ‘ㄱ자’ 한옥에 행랑채가 더해져 결과적으로 ‘ㄷ자’형 한옥의 모습을 하고 있다. 대청마루 ‘열어 들개문’을 올리니 아담한 마당을 감싸는 ㄷ자형 한옥이 펼쳐진다.

 

한옥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집. 넓은 대청과 방 하나 하나를 감싸는 누마루들, 문양이 아름다운 문과 창들, 나무가 주는 안온함이 좋다.

 

 

 

 

 

한옥 풍류 전도사 낙고재

 

도심 한복판 계동 골목길에 자리 잡은 ‘낙고재’는 누구나 묵을 수 있는 한옥 스테이로 전통에서 현대로 진화하는 한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자에 앉으면 매일 불던 바람마저 특별하게 느껴지고, 옥을 깔아 품위를 더한 온돌방에 누우면 마치 귀족이 된 듯하다. 지금도 아궁이에 불을 때는 황토방에서는 뜨거운 온돌의 스킨십을 느낄 수 있다. 비단 외국인뿐 아니라 이제껏 한국의 멋을 제대로 알지 못한 이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될 그곳, ‘낙고재’를 찾았다.

누마루에서 바라본 안채 모습. 낙고재의 건물 네 채와 풍채 좋은 소나무가 서 있는 중정, 그리고 집을 둘러싼 토담이 한눈에 들어온다. 둥근 기둥과 반듯한 보로 이루어져 무척 견고해 보인다.

 

이런 한옥 호텔?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네. 식사도 제공되는데 숙박비가 만만치 않다.

그래도 책에 실린 고택들, 남의 집에 처들어갈 순 없고, 대신 이런 곳에서 한번쯤 호사를 부려봐도 좋을 듯.

 

 

 

 

 

배윤목∙허성경 부부의 1人

 

한옥마을 초입에 자리한 검은색 외관의 5층 건물, ‘1人’. 계기는 이랬다. 배윤목 대표는 한옥으로 이사한 뒤 집으로 손님 초대할 일이 잦아졌다. 한옥에 어울리는 재미난 상차림을 고민하다 양병용 작가의 소반 위에 술상을 차려 한 사람당 하나씩 내주곤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조선시대 풍속화에 등장하는 독상 문화를 재현하듯 혼자 술을 마실 때에도 애용하는 방법이었다. 그는 이러한 콘셉트로 손님을 한 명 한 명 대접하는 가게를 열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런 불경기에 술집을 덜컥, 남들은 작품으로 벽에 걸어둔다는 양병용 작가의 소반을 술상으로 덜컥, 깨지면 하루 매상이 휘청할 만한 아스티에 드 빌라트를 식기로 덜컥…. 왜 이렇게 덜컥 일을 벌이시냐 물었더니 ‘이왕 하는 거, 광고하듯 하고 싶었어.’(중략)” 광고 업계 후배가 보내온 글처럼 배 대표는 마치 광고를 만들 듯 최고로 아름다운 것, 착한 감동이 있는 것, 애정을 다해 쓴 러브레터 같은 것을 만들고 싶었으리라. 아름다운 소반에 정갈한 안주를 놓고 오롯이 자신을 위한 맥주 한 잔,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그 느낌이 좋았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1人의 시작이다.

 

독특한 찻집.

여긴 맘만 먹으면 찾아가 볼 수 있겠다.

어느 비오는 날, 낙숫물 소리 들으며 차 한 잔 마시면 좋을 듯.

소반들이 너무 이쁘다.

 

 

이 외에도 많은 집들이 있었고 다들 멋진 곳들이었지만, 그리고 당연히 아름다운 view만으로 명가인 것이 아니라 집주인들의 남다른 철학이 있고, 특히 고택들은 수많은 민란과 전란에도 살아남은 데는 엄청남 부의 소유자이면서 항상 주변을 생각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다는 이유가 있어 감탄스럽고 배울 점도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좀더 마음이 가던 곳들을 여기 옮긴다.

 

글과 사진은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http://finder.designhouse.co.kr/finder/?b=happy&k=%EB%B0%B1%EA%B0%80%EA%B8%B0%ED%9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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