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두 사람이 되어 다시 찾은 유럽에서, 그들은 예전의 기억 위에 새로운 감동을 덮어쓰며 ‘함께’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리고 두 사람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행법을 따른다. 유명한 명소를 관광하는 대신 남들이 안 가본 곳을 찾아 헤매고, 평범한 여행자라면 바쁜 걸음을 재촉했을 작은 마을에서 그대로 잠시 머무는 여행. 이들이 들려주는, 다시 찾았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보석 같은 여행지들은 사랑하는 누군가와 언젠가 꼭 한번 같이 가고픈 여행 본능을 일깨운다.' |
기획하는 여자와 사진 찍는 남자가 결혼을 했다. 그들은 집과 예단과 혼수 대신 414일간의 세계여행을 떠났고, 여행의 기억을 모아 첫 책 《함께, 다시, 유럽》을 펴냈다. 이번에 출간한 그들의 두 번째 책 《꿈꾸는 여행자의 그곳, 남미》에서는 때론 시트콤 같고 때론 동화책 같았던 남미 여행의 모든 것을 담았다. 지구상 반대편에 있기에 쉽게 떠날 수 없는 곳, 그러기에 더욱 더 꿈꾸게 만드는 남미! 남들과 똑같은 길을 거부하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여행법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남미의 숨은 매력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기획하는 여자와 사진 찍는 남자가 결혼을 했다. 그들은 집과 예단과 혼수 대신 414일간의 세계여행을 떠났고, 여행의 추억을 담은 책도 냈다. 현대판 동화 같은 이야기였고 많은 사람들이 갈채를 보내며 부러워했다. 언론에서도 두 사람의 이야기를 앞 다투어 다룰 정도로... 하지만 그 부러움과 관심 이면에는 그때도 지금도 이런 궁금증들이 자리하고 있다. ‘용기는 높이 사지만 갔다 와서는 어떻게 살지?’ ‘그렇게 오래 여행하다가 사이가 안 좋아진 건 아니야?’ ‘여행 같은 삶이라... 말은 좋지만 아이가 생기면 그땐 어쩔 건데?’ 당연한 궁금증이라고 느껴진다면 당신은 이미 일상이라는 프레임에 맞추어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특별함이란 일상의 행복을 희생하는 데서 얻어질 거라는 막연한 편견을 거두고 두 사람, 아니 세 사람의 진짜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정민아(나디아)
국어국문학과 낭만 여대생 출신.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넓은 세계로 떠나기 전 대한민국부터 샅샅이 둘러보자는 의미로 국토대장정을 다녀왔다. 이후 일본, 중국, 유럽 등을 여행했다. 하지만 졸업 후 9시 출근, 퇴근은 없는 웹 에이전시에서 7년간 기획자로 구르며 낭만과 여유로움을 잃었고, 얻은 건 깡과 뻔뻔함. 웬만한 남자보다 체력과 담력에 자신 있다. 아침형 인간. 커피보다 밀크셰이크를 좋아하고, 쇼핑보다 사람 구경을 좋아한다.
오재철(테츠)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월요병을 모르는 남자, 남들 일하는 평일에 놀러 다닐 수 있는 프리랜서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왔다. 올빼미형 인간. 게임과 스릴을 즐기지만 슬픈 영화나 무서운 영화를 보면 일주일간 우울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오버 감성의 소유자. 웬만한 여자보다 섬세하고 예민하다. 20대 시절, 여행 잡지 기자로 일하면서 세상 곳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평생 어른이 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어느새 불혹을 넘겨버린 철없는 어른아이이다.
정말 사랑스러운 3부작의 여행기였다.
처음에 아담하고 이쁜 책, '꿈꾸는 여행자의 그곳, 남미'를 우연히 읽었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책표지날개에 실린 나머지 두 권도 마저 읽었다.
이 둘은 전생에 어떤 덕을 쌓았길래 이런 소울메이트를 서로 만났을까?
번다한 결혼대신, 살던 집 정리하고, 차 팔고, 살림살이들 팔고, 직장 그만두고 그동안 열심히 일하며 모았던 돈 탈탈 털어모아 5천만원이라든가? 경비를 들고 400여일 간의 세계여행.
금수저로 태어나 남아도는 돈으로 한 세계여행이 아니어서 더 값져보였다.
여행계획을 세우되 그때 그때 가고싶은 곳을 가고, 길을 가다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물고...
같은 곳, 같은 시간을 공유했으되 그렇다고 꼭 같은 경험인 것은 아니어서, 그 남자가 한 꼭지, 그 여자가 한 꼭지란 식으로 번갈아 가며 쓴 글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글도 좋고, 포토그래퍼인 남자가 찍은 사진들도 좋았고(아마 그 남자는 이건 내가 보는 반에 반도 안나왔어,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갔던 곳은 다 나도 가보길 원하던 그런 곳들이라 글과 사진들로 대리여행하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글을 통해 느껴지는 이 두 사람의 사랑스러움에 반했었다.
책을 읽으며 나 또한 그랬듯, 에고, 돌아와서는 뭐 먹고 살려고? 혹은 애가 없으니 가능하지.., 혹은 이 둘의 이런 찰떡궁합이 언제까지 갈까 등등의 사람들의 걱정을 불식시키듯 그들은 아이를 낳고, 그 아이와 다시 여행을 하며 또 다른 책 한 권을 세상에 풀었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두 사람의 삶의 이야기.
두 사람, 영원히 변치말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여행기 쑥 쑥 낳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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