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지휘ㅣ오스모 벤스케 Osmo Vänskä, conductor
피아노ㅣ김선욱 Sunwook Kim, Piano
연주ㅣ서울시립교향악단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닐센, 교향곡 제4번 ‘불멸’
Nielsen, Symphony No. 4, Op. 29 'The Inextinguishable'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
Brahms, Piano Concerto No. 2 in B-flat major, op.83
I.Allegro non troppo II.Allegro appassionato III.Andante IV.Allegretto grazioso
무용한 것의 유용함이여.
필요한 것들이란 하나같이 어쩌면 그렇게 지루한지.
해야하기때문에 하는 일들이란 하나같이 어쩌면 그렇게 지겨운지.
안들어도 그만인 음악의 이 무용함이 숨을 틔운다.
브람스, 오랜만에 만난다.
유투브로 들어보니 이런, 이런 부분, 김선욱이 참 잘 묘사하겠다 싶은 곳들이 있었다.
그래서 기대를 했는데 피아노가 저기 창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듯...
좌석이 거의 무대 뒤쪽이다보니 앉은 자리에선 타악기를 지나 관을 지나 현을 지나 지휘자를 지나 저 멀리 피아노가 있다.
시세포가 몇 개 망가져도 빈자리를 뇌가 채워넣어 영상을 완성한다는 것처럼 선이 흐려져있는 소리를 채우려 애써 귀를 기울였지만 피아노소리가 제대로 들리지않아 연주가 좋았는지 어땠는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워 너무 이쉽다.
공연동영상이 유튜브에 오르기를 기다리자.
브람스는 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니고, 지금 늦가을에 듣기 딱 좋은 음악.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의 물결처럼 마음을 쓸어 가는 멜로디가 마음을 아리게 한다.
슬픈 아름다움, 아름다움.
당분간 브람스를 파야겠다.
왜 브람스와 닐센을 레퍼토리로 엮었는지 나는 이해 불가능.
음들을 마구 퍼붓는 그런 곡 난 별로였고.
12월 2일에 시향과 김선욱이 협연하는 메시앙의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공연이 있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레퍼토리라, 또 김선욱은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해 오래전에 표를 예매했었지만 갈 수 없었던 게 너무 아쉽다.
마지막까지 혹시나 하고 예매취소도 안했는데...
이 역시 유튜브영상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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