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모네에서 세잔까지

바다가는길 2020. 5. 12. 22:30



한국인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인상파 전시로,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컬렉션에서 엄선한 인상주의 106점의 명화를 선보인다.


* 전시목적
‘모네에서 세잔까지: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展’은 기존 한국에서 볼 수 있었던 유럽 미술관들의 소장품 아닌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인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이 소장한 19세기 인상주의 전시이다. 유럽인이 아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그들의 컬렉션을 통하여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예술운동의 한 갈래인 인상주의 작품과 작가들이 현대 예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는 전시가 될 것이다.
     
* 전시내용
1874년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 Auguste Renoir), 알프레드 시슬리 (Alfred Sisley)가 이끄는 다양한 화가들이 파리에서 자신의 작품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캔버스에 나타난 거칠고 미완성된 페인팅에 충격을 받은 한 비평가는 `이것은 단순한 인상주의`라고 비난하였다. 비웃음에 사용된 단어는 나중에 예술가들에 의해 채택되었고, 그들의 움직임은 궁극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 중 하나가 되었으며 이는 미술 역사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다.
인상파 화가들은 일반적으로 역사적 또는 종교적 주제를 선택하고 부드럽고 기술적으로 흠이 없는 완벽한 그림을 만든 아카데미파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스타일에 반응을 보인다. 그들은 자연에서 순간을 포착하고, 사전 조사 없이 그려 내려고 노력했다. 색상과 빛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에 착수하여 대상의 색상이 주변 물체의 색상과 반사뿐만 아니라 볼 수 있는 빛의 밝기에 의해 바뀌는 것을 관찰했다. 인상파의 다양한 붓질은 생동감 넘치는 보색에서 가능한 적은 배합으로 인식 가능한 개체로 합쳐 보인다. 물 위 빛의 움직임과 반사는 인상파 화가의 핵심 요소이다. 같은 주제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작업은 시간, 계절, 날씨 등의 요소에 의해 현실감을 전달한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산업화와 도시화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여 예술가들은 농촌 풍경, 실내 인테리어 및 현대 생활을 묘사했다. 인상파의 색채와 붓질, 구성, 주제 선택은 미술적 이론과 관습을 변화 시켰고 한 세기의 회화 혁명의 길을 열었다.
이 전시회는 빛의 반사, 풍경, 도시, 정물 및 인물 (유화 66점, 판화 40점 등 총 106점) 바르비종파 아티스트의 외광파 시작부터 후기인상파의 성장에 이르기까지 이 시대사조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일본 판화와 비교하여 주제를 살펴본다. 드가, 모네, 르누아르부터 폴 세잔에 이르기까지 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 대표작들을 아우르며 모네의 역대작 <수련 연못, 1907>이 국내 처음으로 공개된다.
빛을 발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경험에 대한 인상파의 매력은 들판, 하늘 또는 바다의 수면과 전망은 광활한 인상파 수채화에서 볼 수 있으며 현재까지 예술가들에게 계속 영감을 불어 넣고 있다.





Jean-Baptiste-Camille Corot French, 1796–1875

The Town of Avray, by the River

Fisherman Arranging His Catch





Claude Monet /French, 1840–1926

Pond with Water Lilies /1907 /Oil on canvas/101.5 x 72 cm





Eugène Boudin


Boat on Shore

Tide, Sunset on the Sea 24 x 18 cm





Paul Gauguin /French, 1848–1903

Houses at Vaugirard 1880




Paul Cezanne /French, 1839–1906


Country House by a River 





Henri Edmond Cross /French, 1856–1910

Clearing in Provence (study for The Clearing) 1906





Charles-François Daubigny /French, 1817–1878

Apple Trees in Bloom (Pommiers en fleurs) 1860-62





Max Liebermann /German, 1847-1935

garden in wannsee. 1923





Camille Pissarro/French, 1830–1903


Morning, Sunlight Effect, Eragny 





Theo Van Rysselberghe /Belgian, 1862–1926

The Mediterranean at Le Lavandou 1904





Lesser ury /German, 1861–1931


The red carpet. 1890s


potsdam square by night. 1920s


Winter day in Berlin. 1920s




코로나로 집콕하고 있는지 꽤 오래됐다..

공연들도 취소되고 전시장들도 닫히고...

문화에 목말라!!!

예술의 전당의 인상파전은 예정대로 진행되길래 끝나기 전에 꼭 봐야지 했었는데, 결국 끝나기 하루 전에나 겨우 가볼 수가 있었다.

전시 마지막 바로 전 날이어서인지 사람들이 꽤 많네. 다들 마스크로 중무장한 얼굴들.

코로나 세계, 이상한 나라에 들어섰어...

다들 어려운 와중에 내게 이런 여유가 있음을 감사해야지.


전시는 이스라엘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인상파 작품들로 이루어졌는데, 설명처럼(가령, 빛의 반사, 풍경, 도시, 인물과 정물...하는 식으로) 나름 맥락을 잡아 진행됐지만 큐레이터들에겐 미안하게도 나는 그런 거 별로 관심없고, 내 맘에 드는 그림들 찾아 한참을 그림 앞에 머물기도 하고, 그냥 휙 지나기도 하고...

그 중 마음에 들었던 그림들 메모했다가 이스라엘 미술관 홈피 들어가 작품사진들 퍼왔다.

가끔 다시 보려고...

그새 소장품이 다른 곳으로 갔는지 찾을 수 없는 그림도 있고. 가령 코로의 '나무사이의 정화'라고 제목이 이상하게 번역된 작품 같은 거.


모네의 수련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않는 작품. 이번 전시에 나온 건 처응 보는 작품이라 또 그림 앞에서 물러섰다 코를 박다 하며 한참을 봤고..

코로의 어둠이 짙은 그림들도 좋았고, 우리의 감각적인 도시풍경들, 피사로의 에라니의 아침, 환한 햇빛에 나무 밑에 한없이 편히 앉아 살짝 조는 건지, 생각에 잠긴 건지  너무나 평화로운 풍경도 좋았고, 고갱의 타히티 그림이 아닌 작품도 색달랐고, 세잔의 처음 보는 그림도 좋았고, 또 잘 모르던 화가들, 부댕의 소품들도 작은 사이즈에 풍부한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었고, 크로스의 생기발랄한 풍경화, 리베르만의 반제의 정원은 검색해보니 반제의 정원이라는 곳을 한 번 가보고 싶을 정도로 그 주제로 아름다운 그림들을 많이 그렸더라... 또 리셀버그의 그림은 지중해풍경인데, 소나무가 있는게 마치 우리나라 통영쯤 어디, 우리 화가 이대원의 그림과 닮아 신기했고, 또 정말 맘에 들었던 도비니의 활짝 핀 사과나무, 한 30X40정도의 작은 소품이었는데 꽃 만발하고 빨간 사과 조롱 조롱 달린 사과나무밭,  주인은 나무에 편히 기대 책을 읽고, 당나귀는 무심히 풀을 뜯고 하얀 염소는 우리 주인님 뭐 하시나.. 기웃. 맑은 바람, 풀향기가 날듯해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 나무 밑을 마음으로 한참 걸었다.


걱정을 잠시 잊고 아름다움에 빠져있다 나온 시간, 계절은 오월, 바람은 싱그럽고 흔들리는 나뭇잎 끝에서 반짝이는 햇빛도 맑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