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montauk, 흰 눈 쌓인, 눈보라가 안개처럼 휘날리는, 사람 하나 없는 회청빛 겨울바다.
아,아,아, ''저기 있고싶다''. 막상 거기 서면 살 에이는 겨울바람, 저절로 동동 굴러지는 발에 너무 추워 화가 나겠지만, 아득한 풍경, 그리운 풍경에 마음이 아리다.
기억하고싶지않은 기억을 지운다? 기억을 지운다고 있었던 사실까지 지워지나? 눈 가리고 아웅하기. 기억을 지워도 그 흔적까진 지울 수 없었나보다.
시간을 압축해 적용해본다면 글쎄, 삶 자체에 대한 한 비유일수도 있지않을지.
전생의 기억이 지워진 채 다시 태어나 살아도 그 기억의 흔적까진 지우지못해 어쩐지 끌리는, 어쩐지 만나지는 인연들과 또 한 생을 꾸려가는...
여기선 음악이 말을 한다. 조잘조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에 딱딱 들어맞는 음악이 좋고, 기억이 지워진다는 추상적 개념을 시각화하는 여러 아이디어들이 재미있고, 웃음기 뺀, 그래도 하나도 어색하지않은 평범한 얼굴의 짐 캐리의 연기가 좋다.
만나서 사랑하고, 익숙해지고, 지루해지다가 싸우고, 헤어지고, 헤어지고 나니 그립고, 그리워 다시 만나고......그 흔한 사랑얘기, 를 이렇게 따뜻하게....
200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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