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주의-fauvism
1904에서 1908까지 프랑스 작가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이 운동은 20세기 첫 번째 주류적인 아방가르드 사조로서 현대미술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1905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제3회 살롱 도톤느의 제 7전시실에 전시된 마티스, 드랭, 망겡, 반 동겐, 장 푸이, 블라맹크, 마르케, 마리노 등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비평가 루이 보셀이 "야수들"이라고 혹평한데서 야수주의 명칭은 탄생한다. 야수주의는 미술사적인 관점에서는 철저한 색채변형의 실험주의라 할 수 있다. 그들의 색채실험은 자연의 색을 보이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에 의해 보고 싶은 대로 또는 보여주고 싶은 대로 현실과 다소 무관한 색채를 이용해 오브제를 채색했다는 점에서 근대미술의 혁명을 알리는 신호탄을 의미하는 것이다. 색채에 취한 이들의 창작은 차츰 구조적인 면에 관심을 가지면서 짧은 그러나 혁명적인 모험의 시기를 마감하게 되는데 화가 브라크는 이후 피카소와 함께 입체주의의 창시자가 된다. 야수파 화가들 중 마티스만이 유일하게 순수한 색채의 가능성에 대한 실험을 계속했으며 이를 위해 형태는 가장 단순한 것으로 제한시켰다.야수주의 실험은 단명했지만 미술사의 커다란 족적을 남겼으며 독일 표현주의 미술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비평가가 혹평을 했다는 게 이해가 되는 거친 색과 구성들.
파격은 파격으로서의 의미는 있을지언정 그것이 꼭 예술적 완성을 의미하는 건 아니니까.
몇 몇 그림은 마음에 들고, 대부분은 내겐 별로였다.
마음에 들었던 그림들은, 주로 야수파적인 특질보단 인상파적인 느낌의 그림들.
한 4,5살 정도 돼보이는 꼬마가 그 앞에서 서서 수첩에 열심히 그림을 베끼고 있던 샤를르 까무엥의 '에브르광장', 꽉 짜인 절묘한 구성의 그림 좋았고, 크로키처럼 빠른 손놀림이 느껴지는 뒤피의 '아틀리에', 너무나 루오적인 온통 검은 테를 두른, 고행승같은 루오의 그림, 루이 발타의 대작 '길위에서', 그리고 마티스의 초기작인듯 아직 마티스적인 특징은 나타나있지 않지만 역시 마티스, 하고 말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그림, '코르시카 풍경'과 '앙티브전경'은 마티스의 작품 중 처음 보는 그림들이라 그 앞에서 오래 자리를 뜰 수 없었다.
그리고 생 트로페를 그린 그림들, 앙리 르바스크, 장 푸이, 알베르 마르케, 앙리 망겡들의 생트로페풍경, 각기 구도는 약간씩 다르지만 같은 장소라는 게 분명하게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던 그림들, 그 중에서도 새로 발견한 화가, 알베르 마르케의 그림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하얀 회벽이 칠해진 집을 배경으로 옥빛 바다에 조각배가 하나 떠있는 풍경.
A4용지 크기의 소품인데 맑고 고요하고 따뜻한 느낌의 그림.
어느 미술관에 있는 그림인가, 자세히 봤더니 개인소장, 누군지 부럽다.
3월 5일까지 시립미술관에서...
마티스-오세아니아, 바다
마티스-희고 노란 옷을 입은 책읽는 여인
마티스-코르시카풍경
마티스-앙티브전경
마티스-얼굴
뒤피-아틀리에
까무엥-에브르광장
알프레드 롱바르-양산을 든 폴린느
루이 발타-길 위에서
키스 반 동겐-라 플라자에서
에밀 오통 프리에즈-아트베르펜 항구
알베르 마르케-생 트로페, 항구의 집
마르케-생트로페
마르케-생트로페
각기 다른 작가들이 그린 생트로페 풍경들.
어느 게 누구의 작품이었는진 기억이 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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