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잡이들의 이야기

바다가는길 2006. 3. 19. 22:30

 

보르헤스 전집 4 : 칼잡이들의 이야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보르헤스의 엽편, 단편집.

그는 다중적 시각을 가졌다.

보통사람들이 2차원으로 세상을 본다면, 그는 3차원으로 세상을 본다.

보통사람들이 3차원으로 세상을 본다면, 그는 4차원, 5차원으로 세상을 본다.

그래서 그의 시각은 독특하고 환상적으로 보이지만, 어쩌면 그가 더 정확히 사방을, 시방을 다 보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

 

 

'운명은 반복되고, 변형되고, 병립되기도 하면서 계속 확장된다'   -음모-

 

'정원의 자줏빛, 초원의 장대함, 봄의 싹, 4월의 눈동자- 노란 장미'

 

'공간을 채우고 있고, 누군가가 죽으면 그 끝에 다다르게 될 행위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우리는 경이로움을 느낀다.

보편적인 기억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한 어떤 것, 또는 수없이 많은 어떤 것들은 각 죽음의 마지막 고통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

죽으면 나와 함께 무엇이 죽고, 세계는 서글프고 부서지기 쉬운 어떤 형상을 잃게될 것인가?

                                                                                                        -목격자-

 

'뼈들이 담긴 자루'

'한 사람의 꿈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억의 한 부분'   -마르띤 피에로-

                                                                       

'이 세상에 단 하나도 망각이 지워버리지 않거나, 또는 기억이 변형시켜놓지 않는 게 없고, 아무 것도 그것이 미래에 어떤 영상으로 바꾸어질지 모르는데 왜 그것들이 나를 경이롭게 하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변천-   

                                                                         

'잠으로 낭비해 버린 시간이 존재하고 있는 달의 계곡'

'문학의 첫 기원은 신화였기 때문에, 그 끝도 신화일 것이다'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나는 명백하게 소멸할 운명을 가지고 있고, 단지 내 자신의 어떤 순간들만이 남의 기억 속에 남을 것'   -보르헤스와 나-

 

'문학이란 하나의 인공적인 꿈'   -서문-

 

'언어는 하나의 전통이고, 각 단어는 하나의 공유된 상징'

'그 동물들 속의 무엇이 서로의 눈을 파먹으려고 발버둥치게 만드나'   -로센로 후아레스-

 

'페소를 가지고 돈을 세듯이 날짜를 가지고 시간을 셀 수는 없는 법. 하루 하루 매 시간은 서로가 다르기 때문'  -후안 우라냐-

 

'잠, 깨어있는 일식, 어제와 오늘과 내일로 짜여진 보다 복잡한 상태, 끊기지 않는 꿈의 연속, 고요한 혼돈'   -노부인-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두려움이나 동정심을 느낄 수 없는 것'  -또 다른 결투-

 

'신의 예언적 기억. 그의 영원성 속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가 세세하게 존재한다'  -브로디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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