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이야기-les contes de la nuit 감독-미셀 오슬로. 실루엣 애니메이션. -매일 밤, 작고 낡은 극장에 소년과 소녀, 그리고 이들에게 놀라운 동화를 들려주는 중년의 남자가 찾아온다. 이들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왜 이곳에 모이는지는 중요치 않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환상적인 동화를 만들어가는 세 사람. .. 영화 2012.12.05
눈 오는 날... 가녀리게 포슬포슬 내리던 눈이 어느 새 사위를 다 덮는다. 눈이 감싼 세상, 고.요.하.다..... 눈이 덮어주는 모든 것, 오늘은, 그대로 두자... 내 눈이 마주친 것들 2012.12.05
시 한수. 萬里靑天(만리청천) 雲起雩來(운기우래) 空山無人(공산무인) 水流花開(수류화개) 황정견 서랍 속에 굴러다니는 쪽지, 버리려고 펴보니 이 시가 적혀있구나. 안오는 버스 기다리느라 짜증날 때, 먼 하늘 보고 멍때리면서 속으로 읊는 시. 쪽지 버리고 이 시를 잊어버릴 수도 있어 메모해놓.. 메모장 2012.11.29
김선욱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연주회 김선욱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 연주회의 대장정 전반부가 오늘로 끝이 났다. 연주자에겐 대장정이었겠지만, 두 세달을 기다려 두 시간쯤의 연주를 듣는 일이란 듣는 사람에겐 감질 나는 일. 연주회 끝나고 항상, 맘 같아선 김선욱을 피아노 앞에 붙잡아 앉히고 한 다섯시간쯤만 연주.. 음악 2012.11.09
아침 해와의 인사 여간해선 보기 힘든 아침 해. 여간해선 나랑 마주칠 일 없는 아침 해. 늘 거기 있어도 내 잠을 지킬 뿐인데, 오늘 왠일로 벌떡 일어나진 아침, 문득 다가간 창에 안개베일 살짝 걸치고 말간 눈으로 거기 있다. 자, 나를 봐. 나를 봐도 좋다고 허락할게... 하늘에 뜬 동그란 저것이 마음에 담.. 내 눈이 마주친 것들 2012.11.07
얘, 어떡하지? 오늘도 비... 사위는 비의 어두움에 고즈넉히 가라앉고, 창 너머로 잎들은 팔랑 팔랑 나비처럼 날아올라 나를 부른다. 모퉁이 돌아 사라지는 녀석들 걸음 궁금해 마침 경비실에 택배 가지러 가는 길에 디카 들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내가 안 보는 새 단풍은 미친 듯 붉게 물들었다. 부.. 내 눈이 마주친 것들 2012.11.06
오늘은 비... 가을비... 대기는 촉촉히 젖고, 나뭇잎은 더욱 선명하고, 갈 길을 재촉해대는 비에 잎들은, 미련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가기 전 마지막 선물처럼 아름다운 문양으로 보도를 장식했다. 가을... 깊어... 내 눈이 마주친 것들 2012.10.27
최재은 '오래된 시'전 전 시 명 : 오래된 시(국문) / -verse(영문) 전시작가 : 최재은 Jae-Eun Choi 전시일정 : 2012. 10. 25 - 11. 22 전시장소 : 국제갤러리 2관 (K2) -국제갤러리는 일본과 독일을 거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 최재은의 개인전 [-verse 오래된 詩]를 개최한다. 국내에서는 2007년 로댕갤러리 이후 5년 만에 갖.. 미술 2012.10.27
2012년의 상강, 가을... 상강. 서리 내리는 날.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외출에 나선 길, 집 앞 나무들 층층히 얽혀 각기 가을을 가고있다. 누구는 벌써 물 다 들어 곧 떠날 준비를 하기도 하고, 누구는 아직 얼굴 푸른 채로 주섬주섬 짐 챙기기 시작하기도 하고... 푸르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햇빛에 아롱이는 붉.. 내 눈이 마주친 것들 2012.10.23
김수자-to breathe전 김수자-To Breathe 전 국제갤러리:2012.8.29-10.10 전시 소개 국제갤러리는 오는 8월 29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바늘여인’, ‘보따리’, ‘천, 지, 인’의 관계의 탐구로 널리 알려진 작가 김수자 (b.1957)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의 작품 세계는 시각적인 이미지 및 오브제를 넘어 정신적이고 철.. 미술 2012.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