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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장석남

장석남 저 | 문학동네       하문(下問) -김종삼 선생님이 딸의 소풍을 따라갔다가 어느 무덤가에서 가슴에 돌을 얹고 누워 있었다던, 날아갈까봐 그랬다던 향기로운 에피소드가 문득, 생각나는 눈 내리는 밤눈 내리는 밤눈은 내리는 밤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는, 아무 답 없는이 질문 다만 앉아 있는 것서성이는 것그것만이 대답인 눈 내리는 밤눈이 내리는 밤 다만 눈이 쉬 그치지 않기만을 높은 소망처럼 기원해보는 눈 내리는 밤물음이 내려오는 밤서성이는 밤.      호수 단추를 한 다섯 개쯤 열면 돼요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그리고근심처럼 흐르는 안개를 젖히면 그만이에요 갈대나 물결새나 바람평수 많은 밤 어디서 오는지 아주 커다란 보석이죠?익숙한 별자리가 무어예요? 가령웃거나 울던 하늘 기슭 같은 것 말이..

2012.06.30

제주서회귀선-산방산+화순+애월+제주조각공원 그리고 outro

산방산 지난 번 제주에 왔을 때 용머리해안을 갔었지만 카메라가 없어 사진을 하나도 못 찍어온 게 아쉬웠었다. 노을에 빛나는 구비구비한 바위결들이 마치 태고의 모습같이 너무 멋있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다시 가보기로 했다.전엔 어디선가 버스를 갈아타며 어렵게 찾아갔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신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 버스에서 내려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해안으로 내려갔지만, 이런! 파고가 높아 해안은 입장금지다. 이런 경우는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이럴 줄 알았으면 근처 모슬포에서 마라도 가는 코스를 택할 걸..  해안가는 쪽에서 본 산방산. 용머리해안은 산방산 바로 밑이다. 저 바위 절벽을 향해 오르면 중간쯤 석굴 산방굴사가 있다. 땀 뻘뻘 흘리미 올라 시원한 바람 맞으면 상쾌하다. 해..

제주-중문+여미지식물원

중문 제주에 갈 때마다 빼놓지않고 가게 되는 곳이 중문이다.서귀포에서 가깝기도 하고, 한라산 가려면 꼭 지나야 하는 길목이기도 하지만, 사실 중문해수욕장은 그저 평범한 백사장에 평범한 바다인데, 처음 제주에 갔을 때 낯을 익혀서인지 왠지 정이 간다. 중문엔 여러 볼거리가 많지만 내가 좋아하는 곳은 해변을 빙 둘러 들어선 호텔들과 바다가 연결된 산책로들이다.호텔들마다 경쟁하듯 정원을 꾸며놓고 산책로를 가꾼다. 높이마다 달라지는 전망이 항상 참 아름다웠다.호텔투숙객이 아니라고 겁먹지말고 당당히 go in. 호텔마다 다 돌아다니면서 구경하자. 각기 개성이 다 다르니까..  전에 없던 멋진 야자수길이 생겼네. 여긴 신라호텔. 전에 왔을 땐 여기 갈대밭이었던 것 같은데, 이거 옥잠화? 예쁘게 심어져있다. 라일락 ..

동회귀선-섭지코지+성산+비자림+김녕해수욕장

섭지코지 그동안 제주엔 여러번 갔었으면서도 이상하게 섭지코지를 한번도 가지않았었다 그간 섭지코지가 일괄매입돼 휘닉스아일랜드라는 복합관광단지가 들어서고 그 안에 안도타다오 설계의 건축물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너무 궁금해 가보고싶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제주엘 왔으니 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