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즐거움-크리스티앙 보뱅 인간, 즐거움 크리스티앙 보뱅 저 '... 꽃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단지 그 뿐이었다. 그러다가 눈 아래 잠자고 있던 것이 깨어나고, 무언가가 불쑥 나타나 무심한 눈을 도려내고 대신 성스러운 눈으로 그 자리를 채우는 순간 기적이 일어난다. 성스러운 눈이 떠지고 성스러운 눈.. 책 2016.08.17
비- 마르탱 파주 마르탱 파주 저/발레리 해밀 그림/이상해 역 | 열림원 | 원제 : De la pluie 유난히 비를 좋아하는 작가의 비 예찬론. 너무나 너무나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때론 귀엽고 익살스러운 비에 대한 단상들. 웃음 모자란 날들에 저절로 피식 피식 새어나오는 기분좋은 웃음을 준다. 정원이 예쁜 어느 .. 책 2016.06.23
멜랑콜리아-크리스테바, 세잔의 사과. -크리스테바의 <검은 태양:우울과 멜랑콜리아>는 멜랑콜리의 심리구조를 가진 예술가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저버리지 않고 멜랑콜리를 예술의 상징활동으로 승화시키는지를 추적한다. 우울에 깊이 빠진 절망적인 상태의 예술가들이 왜 자살하거나 정신병동으로 가지 않고 불후의 명.. 책 2016.05.05
장미의 열반-김아타 박하. 2014. '장미의 열반', 한 다발의 장미를 매일 한 번씩 촬영한다. 나흘째에 장미는 만개했다가 서서히 시들어 열흘이 넘자 시들어 검붉게 마르고 향기도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바싹 마른 검은 장미를 촬영하고, 더이상 아름다운 색도 향기도 품지않은, 장미라는 특성을 다 잃고만 그것.. 책 2016.04.30
여름의 묘약-김화영 여름의 묘약 : 프로방스, 홀로 그리고 함께 김화영 저 | 문학동네 | 2013년 07월 오래전 김화영씨의 '행복의 충격'이라는 수필집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충격'이라고 표현할 만큼 그곳의 삶의 공기는 우리의 것과 많이 달랐다는 얘기겠다. 정년퇴직을 한 저자는 젊은 시절 유학했던 프로방스.. 책 2016.03.29
두터운 삶을 향하여-정현종 산문집 정현종 저. 문학과 지성사. ...인간이 가치나 아름다움에서 으뜸가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 비유 중 대표적인 것 두 개를 들라고 한다면 당연 '빛'과 '꽃'일 것이다... 그런데 실은 '빛'이라는 말이 발음되거나 내걸리면 그 소리와 단어는 즉시 그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듯하고, '꽃'이.. 책 2016.03.22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정찬주 정찬주 저. 열림원. 책이 출간된 해를 보니 2011년 3월. 법정스님 입적 1주기를 맞아 출간됐다니, 지금은 2016년 3월, 돌아가신지 벌써 6년이 지났다는 얘긴가. 어느 새...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이런 저런 매체를 통해서만 접하고도 이상하게 잘 아는 사람처럼 친밀감이 느껴지는 .. 책 2016.03.11
사는 기쁨-황동규 사는 기쁨-황동규 문학과지성 시인선422 그리움의 끄트머리는 부교(浮橋)이니 바다로 가는 갈대의 물결 어둑해지고 성긴 눈 날린다. 눈이 몰리는 저 부교! 그대 생각이 바다로 들어가다 걸음 멈추고 쓸쓸히 침착히 눈을 맞고 있다. 어제도 그랬다. 물새 하나가 막 잠에 빠지는 듯 꾸벅꾸벅 .. 책 2016.03.09
百의 그림자 황정은 저 | 민음사 | 2010년 06월 -여전히 난폭한 이 세계에 좋아할 수 있는 (것)들이 아직 몇 있으므로 세계가 그들에게 좀 덜 폭력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이 세계는 진작부터 별로 거칠 것도 없다는 듯 이러고 있어 다만 곁에 있는 것으로 위로가 되길 바란다거나 하는 초 .. 책 2015.12.26
오자와 세이지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무라카미 하루키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오자와 세이지 공저/권영주 역 | 비채 | 2014년 12월 -오자와 세이지가 식도암이 발병하여 음악활동을 잠시 쉬게 된 차에 자타공인 음악 애호가이자 그의 오랜 팬인 무라카미 하루키 기획으로 성사된 반가운 인터뷰 프로젝트이다. 일.. 책 201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