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중 겨울-강릉
아, 바다 보고싶다... 강릉이나 한 번 갔다올까? 강릉 가본지가 언제냐? 이맘쯤이면 경포대 주변으로 한창 꽃도 좋을텐데... 여행사 당일치기상품을 검색해 충동구매를 해버렸다. 막상 출발일이 가까워 아차, 날씨!, 검색해보니 강릉에 비. "혹시 다른 날로 변경할 수 있나요?". 당연히 대답은 "노" 에이, 괜히 빗속에 고생만 하는 거 아냐, 싶기도 했지만 그냥 강행. 경포대 바다의 솔 숲은 더욱 자라 우거져있고, 예전엔 없던 감각적인 벤치며 그냥 툭, 무심히 던져진 듯한 돌들, 조형물이자 의자일 수도 있는 '오브제'로서의 돌들도, 와, 이거 누구 아이디어냐? 뭔가 아는 사람인데... 조경이 튀지않으면서도 세심했고, 솔 숲 사이로, 혹은 바다가를 따라 나무가 깔린 산책로도 잘 만들어져있다. 다행히 큰 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