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70

햇빛은 찬란+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석파정서울미술관

5.25-11.17.  --전은 '빛'을 테마로 하여, 회화, 미디어아트, 조각등 동시대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조명합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빛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들은 우리가 직면한 현실의 어두운 면을 반영하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서 희망의 빛을 포착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찬란. 찬란이라는 단어를 언제 봤던가, 언제 써봤던가?찬란, 가만히 말해보면 챙챙거리는 반짝이는 빛줄기들이 보이는 것 같다.햇빛은 찬란. 듣기만 해도 기분이 환해지는 문장.   루시 코즈 엥겔만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미국 작가. 극지방의 백야를 영상으로 찍었다. 희부염한, 밤이면서도 새벽같은, 저녁 어스름같은 영상들은 거기 있으면서도 말없이 고요하다. 한없이 고적한 풍경들. 앞의 설치물은 인간에게 쉼없이 빛..

미술 2024.11.05

구하우스-양평

--구하우스 미술관은 2016년 7월 1일에 개관한 세계 유수 작가들의 컨템포러리 아트와 디자인 작품으로 구성된 컬렉션 미술관입니다.한국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구정순 대표(디자인 포커스)가 예술에 대한 열정과 심미안으로 평생 수집해 온 500여점의 예술 작품들을 기반으로 “예술품은 소유가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라는 철학 아래 설립하였습니다.예술을 향유하는 즐거움을 일상에서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집’을 컨셉으로 하는 구하우스 미술관은 예술과 생활이 유리되지 않는 현대 미술의 개념과 정수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사진 폴더를 뒤적거리다 구하우스 폴더를 봤다. 어, 이거를 왜 정리를 안했지?다시 봐도 어마무시, 그때도 사설미술관이라고 알고, 어떻게 개인이 이렇게 많은 콜렉션들을 모았을까? 놀랐..

미술 2024.10.20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본 전시는 까르띠에 컬렉션으로 불리는 소장품들과 아카이브 자료 및 평소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자들의 현대 작품을 포함한 약 300여점을 한데 모아 까르띠에 스타일이 갖는 강력한 문화와 창조적 가치를 선보입니다. ‘시간의 축’이라는 주제 아래 ‘소재의 변신과 색채’, ‘형태와 디자인’, ‘범세계적인 호기심’이라는 세 가지 관점으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까르띠에 메종의 선구자적 정신과 독창적인 비전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시 디자인은 아티스트 스기모토 히로시와 건축가 사카키다 토모유키가 설립한 건축 사무소 신소재연구소(New Material Laboratory Lab)에서 맡았다.--   시간의 결정. 전시제목이 중의적으로 다가온다. 보석이라는 몇 만, ..

미술 2024.06.19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2023-11-16 ~ 2024-05-19 국립현대미술관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기하학적 형태, 원색의 색채, 화면의 평면성을 강조하는 회화의 한 경향이다. 서구에서는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의 작업을 통해 기하학적 추상이 처음 등장했고, 20세기 내내 현대미술의 주요한 경향으로 여겨졌다. 국내에서도 기하학적 추상은 1920~30년대에 처음 등장해 한국 미술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각기 다른 양상으로 존재해 왔고,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중엽까지는 기하학적 추상의 시기로 불릴 만큼 이러한 경향이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기하학적 추상에 대해서는 장식적인 미술이라거나 한국적인 정서..

미술 2024.04.25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마이아트뮤지엄2024.03.21 ~2024.08.25  -이번 전시는 스웨덴국립미술관과 마이아트뮤지엄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서 스웨덴 국민 화가 칼 라르손을 포함하여 한나 파울리, 앤더스 소른, 칼 빌헬름손, 휴고 삼손, 유젠 얀손, 요한 프레드릭 크로우텐, 부르노 릴리에포르스, 라우릿츠 안데르슨 링, 한스 프레드릭 구데 등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75점의 명작을 선보인다. 대한민국-스웨덴 수교 65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 특별 전시는 한국 최초 최대 규모의 스칸디나비아 예술을 소개하며 19세기에서 20세기로의 전환기에 북유럽 국가에서 두드러진 예술 발전과 북유럽 특유의 화풍이 확립된 배경을 조명한다. 당대 젊은 스웨덴 예술가들은 역사화와 풍속화만을 고집하던 보수적인 예술계에 ..

미술 2024.04.10

가장 진지한 고백-장욱진 회고전

2023-09-14 ~ 2024-02-12덕수궁 2층, 1·2전시실, 3층, 3·4전시실  전시정보   장욱진(張旭鎭, 1917-1990)은 한국 근현대 화단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2세대 서양화가이자, 1세대 모더니스트이다.‘지속성’과 ‘일관성’은 장욱진 그림의 주요한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재료를 가리지 않는 자유로움과 하나의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작 태도를 보여주며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현재 알려진 작품들만 헤아려도 유화 730여 점, 먹그림 300여 점으로 그 수가 상당하다. 나무와 까치, 해와 달, 집, 가족 등 일상적이고 친근한 몇 가지 제한된 모티프만을 평생에 걸쳐 그렸지만, 매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왕성한 작품 ..

미술 2024.02.13

뮤지엄 산

산속에 감춰진 Museum SAN(Space Art Nature)은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물의 대가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공사를 시작하여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마지막으로 2013년 5월 개관하였습니다.뮤지엄은 오솔길을 따라 웰컴 센터, 잔디주차장을 시작으로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본관, 명상관(2019) , 스톤가든 그리고 제임스터렐관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본관은 네개의 윙(wing) 구조물이 사각, 삼각, 원형의 공간들로 연결되어 대지와 하늘을, 사람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뮤지엄산은 전체 길이가 약 700m에 이르며, 산 정상 특유의 뛰어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의 잠재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부지를 가득 채우는 환경 일체형 건축물을..

미술 2023.05.25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에 포함된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호안 미로의 회화 7점과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 90점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여덟명의 거장이 파리에서 맺었던 다양한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했습니다...-- 전시가 예약제로 운영되는 탓에 표를 예매하기가 얼마나 어렵던지. 수시로 예약페이지에 들어가도 매진, 매진.. 허탕치기를 거듭하다, 전시 막바지 무렵 혹시나 하고 들러보니 좀 여유가 생겨있어 겨우 겨우 예약을 할 수 있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마지막으로 간 게 언젠지 까마득하다. 지하철에서 내려 이젠 위치가 바뀌고 제법 모습을 갖춘 셔틀버스 정류장에 앉으니 옛 기억들이 새록하다...

미술 2023.05.10

서울미술관 나들이 2-석파정, 카페 밀롱가

석파정은 과연 내 기대를 져버리지않았다.단정하고 고즈넉한 공간.그다지 크지않은 숲엔 이리로 저리로 길이 나있고, 어느 길로 들어서든 그 길은 언제든 다른 길을 만나 돌아올 수 있었다. 길 곳곳엔 색색의 벤치가, 그 튀는 색이 그닥 밉지않은 벤치들이 놓여있어, 그냥 일 없이, 별로 다리가 피곤하지않아도 앉아주세요, 하고 거기 있으니 앉아서, 하늘을 가리고 있는 나무잎들, 아 좀 있으면 단풍이 너무 이쁘겠네 하며 한참 바라보고,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후두둑 후두둑 사방으로 튀며 떨어지는 도토리 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디선가 빼꼼 나타나는 다람쥐, 청설모를 서로, 걔는 나를 나는 걔를 구경하고..서울 복판에 이런 공간이 있다니...  가옥도 어찌나 정갈히 보존 관리되고 있던지.  조경수들도 너무 잘 가꾸어져있고..

미술 2022.10.28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전-두려움일까 사랑일까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을 가보려 했던 건, 사실 서울미술관의 컬렉션보다는 석파정이라는 공간에 대한 궁금증때문이었다. 고즈넉하고 한가로운 숲.가보니 석파정은 기대한 대로 단아한 한옥과 너무 어렵지않은 그러나 제법 숲 느낌나는 조용한 산책길로 도심 속에서 만나는 모처럼의 안식처여서 와! 감탄사를 뱉으며 공간을 만끽할 수 있었지만,  더 놀랐던 건, 개인소장자의 수집품이 뭐 별거있겠어? 하던 의구심과 달리  평소 좋아하던 대작가들이 망라돼있는데다 그들의 처음보는 작품까지 볼 수 있는, 의외로 너무 알찬 컬렉션이었다는 거다.전시디스플레이도 짜임새 있어 좋았고, '수집가의 문장'이 더해져있어 그림수집에 대한 에피소드와 그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큰 기대없이 갔다가 포만감을 얻고 온 전시.    ..

미술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