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간직하고 싶은 이야기 46

삼진어묵-청소·주차·이주노동자도 모두 정규직 … 매출 9배로 뛴 삼진어묵

16일 부산시 영도구에 있는 중소기업 삼진어묵 본사 매장에서 만난 주차관리원 김상철(57)씨는 매달 80만원씩 적금을 붓고 있다고 했다. 2014년 8월 이 회사에 취업하기 전까지 시장에서 장사하면서는 꿈도 꾸지 못한 일이었다. “친구들이 번듯한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했다니까 로또 맞..

이주 노동자 무료 진료 '라파엘클리닉' 대표 안규리 교수

1996년 이른 봄, 서울대병원 내과 첫 여성교수로 임용된 지 4년째였던 안규리 교수는 천주교 고찬근 신부와 함께 광주교도소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그의 손에는 따끈따끈한 카레가 들려있었다. 두 사람은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파키스탄 사형수 두 명을 면회가는 길이었다. 사형수들..

한국 호스피스 개척자 '샘물 호스피스병원' 원주희 목사

원주희(64) 목사를 만난 것은 아툴 가완디의 책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다 읽고 난 직후였다. 하버드 의대 교수인 가완디는 60대 불치암 환자에게 무의미한 의료행위를 계속하다가 결국 인공호흡기를 떼야 했던 인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고백한다. "우리는 (톨스토이 소설 '이반 ..

'아무 조건없이 추사 '세한도' 내준 日학자 후지쓰카'

추사 김정희가 그린 불후의 명작 '세한도(歲寒圖·사진)'는 1944년 서예가 소전 손재형이 일본 학자 후지쓰카 지카시(藤塚隣·1879~ 1948)에게서 되찾아온 작품이다. 세한도는 후지쓰카가 정식으로 구입한 작품이었다. 손재형과 추사 연구의 일인자 후지쓰카는 친한 사이였다. 손재형은 3000..

약탈 대신 양보… 정부는 미숙해도 국민은 성숙했다-네팔 카트만두

정부는 미숙(未熟)했지만 국민은 성숙했다. '신(神)들의 땅'을 '통곡의 땅'으로 바꿔놓은 대지진이 일어난 지 열하루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는 시민의 힘으로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5일(현지 시각) 오전에도 카트만두 시내 중심부 천막촌엔 어김없이 긴 줄이 세워졌다.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