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야기 하나-신문 칼럼에서 [태평로] 삼각지 '국수 한 그릇' 열흘 전쯤 지방선거 후폭풍과 월드컵 열기에 가린채 스쳐 지나간 신문기사가 있었다. 경기도 하남의 어느 도시락가게에 갓 스물 젊은이가 찾아와 흰 봉투 하나를 놓고 갔다는 이야기였다. ‘감사합니다’라고 쓰인 봉투엔 12만원이 들어 있었다. 청년이 4년 전까지 인근.. 스크랩-간직하고 싶은 이야기 2006.06.13
늘보의 특강-김추인 詩 늘보의 특강 -김추인 저런, 휘휙 스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내 시간의 회전판은 어지럽고 간단없는 생의 행군은 코뿔소처럼 달리며 꿈 꾸었겠다 나무늘보처럼 세상 모든 느림을 불러 아주 천천히 늘보처럼 나무에서 졸린 눈 뜨고 늘보처럼 나뭇잎이나 질겅이고 내가 밥숟갈을 떠 넣으며 그에게 두 번 .. 스크랩-간직하고 싶은 이야기 2006.06.09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비싼 작품을 소장할 수는 없어도 이렇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음에 소장하는 것도 즐겁다. 요새는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탐한다. 사진은 회화같아지고, 회화는 사진보다 더 사진처럼 극사실묘사를 한다. 평면은 혼합재료를 붙여 입체적이 되고, 입체는 일부러 사물을 납작하게 평면처럼 표현한다. 예.. 미술 2006.05.30
간송 탄생 100주년 기념전 2006년 5월 25일 (목) 09:48 시사저널 가슴 떨리게 할 ‘보물 창고’ 열린다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 <청풍계(淸風溪)> 한국 미술사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일정이 있다.간송미술관 전시다.1년에 두 차례, 봄·가을 보름씩만 열기 때문에 일정을 맞추지 못하면 두 계절을.. 미술 2006.05.25
오월의 풍경 하나 활짝 핀 철쭉 사이로 질 새라 민들레도 꽃대를 올려 꽃을 피웠다가 어느 새 씨앗이 되었다. 민들레 꽃씨 둥글기도 하지. 흐드러졌던 매화향기는 열매로 맺히고... 새로 돋은 사랑스런 잎들 내 눈이 마주친 것들 2006.05.19
빛의 힐링 빛의 힐링 몸과 마음의 치유 바바라 앤 브레넌 저/김경진 역 | 대원출판 | 2003년 01월 아래에 제시되는 범주 중 M1의 세계관을 갖고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은 황당 그 자체일 것이지만, M2, M3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굉장한 실용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기'라거나 '경락'이.. 책 2006.05.17
나윤선 Quintet 공연 가끔 방송에서 듣거나, 컴포넌트에서 CD로만 듣다가 처음 찾아가 본 공연, 그녀의 노래는 와! 가히 폭발적이다. 전의 미풍처럼 감미롭고 달콤하던, 천상의 소리처럼 청아하던 목소리가 많이 파워풀해지고, 뭐랄까 진해진 느낌, 목소리 색깔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여전한 그녀의 현란한 기교에 더해진 .. 음악 2006.05.16
봄여행-남이섬, 아침고요수목원 5월 2일, 봄빛 찬란한 날 떠난 봄여행. 5분, 10분쯤의 짧은 시간이지만 유람선을 타고 강을 건너는 남이섬 가는 길은 일상에서 떠나왔다는 여행의 맛을 제법 느끼게 해준다. 나무들, 아직 초록에 지치기 전, 머리에 꽃 꽂은 채 연두부터 초록까지의 무수한 변주를 보이고, 오랜만에 만나는 푸른 강물 위로 .. 떠남, 그리고 기억함 2006.05.06
4.21일의 하늘 봄 하늘이 가을 하늘만큼이나 푸르다. 푸르디 푸른 하늘에 비천구름 난다. 옥상 나무벤치에 누워 하늘을 본다. 하늘은 높지 않고 깊다. 그 깊디 깊은 하늘로, 그 심연의 허공으로 떨어져내릴 것 같다...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내 눈이 마주친 것들 200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