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원 제 : Pride and Prejudice 감 독 : 조 라이트 주 연 : 키이라 나이틀리 , 매튜 맥페이든 , 로사문드 파이크 , 지나 말론 , 도널드 서덜랜드 각 본 : 데보라모가치 촬 영 : 로만오신 음 악 : 다리오 마리아넬리 편 집 : 폴로틸 미 술 : 세라 그린우드 장 르 : 로맨스 장르, 로맨스. 이 한마디가 영화의 모든 것을 대.. 영화 2006.03.31
봉화 청량사 풍수적으로 연꽃 형상의 산의 꽃심에 자리잡았다는 청량사. 산들에 폭 감싸여져있다. 청량사 앞마당에 서면 꽃술을 둘러싼 꽃잎처럼 절을 빙 둘러 있는 산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이름 그대로 청량한 산과 절. 청량산 정상엔 올라가보지 못해 어떤지 모르겠지만, 청량사까지는 거의 산책길 수준이라 .. 떠남, 그리고 기억함 2006.03.29
peter greenaway 1.제도사의 계약 철저히 계산된 영화. 모든 것이 칼로 자르듯 면밀히 계산돼있다. 시대배경은 봉건사회의 영국, 한 17,8c쯤 되나, 한 부자의 저택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음모, 살인이 줄거리인데, 영상 한 장면 장면의 구도, 색깔, 빛의 조도와 명암이 그 주인공인 제도사가 그림 그리는, 모눈.. 영화 2006.03.2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저 | 민음사 '무거운 무게는 우리를 짓눌러 압사케한다. 동시에 무거운 무게는 가장 집약적인 삶의 충족이미지이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우리의 삶은 더욱 더 땅에 가깝고, 실제적이고 참된 것이 된다. 반대로 무게가 전혀없을 때 그것은 공기보다도 가볍게 되.. 책 2006.03.28
영월 동강 1. 영월 동강, 절매 밤이면 동강에선 어둠이 차올라 산이 된다. 아직 잠들기 싫은 영혼들은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된다. 이따금 지친 영혼이 하얀 날개를 끌고 점프, 어둠에 몸을 감추기도 한다. 칠흑같은 밤, 해 저물어 다물어진 꽃봉오리 같은 어둠에 둘러싸여 천천히 젓는 노에 철렁거리는 느린 물소리.. 떠남, 그리고 기억함 2006.03.28
화순 운주사, 쌍봉사 화순 땅, 지세가 이상하다. 남도하면 떠올리게 되는, 비옥해보이는 너른 들, 동그마니 누워있는 순한 산등성이들, 바라보노라면 저절로 마음 편안하고 넉넉해지는그런 풍경이 아니라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난삽하게 헝크러져 있다. 산들은 울뚝불뚝, 울퉁불퉁하니 무언가 그 땅거죽 밑으로 .. 떠남, 그리고 기억함 2006.03.28
해금강 외도. 밤길을 달려가 찾아간 거제도. 서서히 걷히는 밤의 휘장 뒤로 내가 처음 본 것은 아직 잠이 덜 깬 얼굴로 길게 기지개를 켜며 산허리에 낮게 걸려있던 하얀 구름. 하도 낮게 걸려있어 마치 밤이면 사람의 집에 내려와 잠을 자고, 아침이면 일어나 그 집을 나서 하늘로 올라가 본연의 임무를 다 하는 것.. 떠남, 그리고 기억함 2006.03.28
정동진에서 갈남포구까지 정동진. 만나기를 고대하던 곳. 왠지 정이 가던 이름, 그 느낌 그대로 바다가 다정하다. 포근하고 순하고 따뜻하다. 하늘은 구름이 덮여 흐린데도 그 구름 밑 바다는 왠지 환하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조차도 바다를 더럽히거나 방해하지 못한다. 그 무엇에 의해서도 다치지 않는 아름.. 떠남, 그리고 기억함 2006.03.28
지리산 바래봉 여행의 테마는 바래봉 철쭉. 하지만 꽃을 보고 싶었던 건 아냐. 내가 만나고 싶었던 건 산. 거기 산이 있었지. 졸린 머리를 차창에 부딪치며 밤길을 달려간 거기, 아직 해도 뜨기 전, 아직 안개도 걷히기 전, 열두겹 치마처럼 켜켜히 겹쳐져 부염히 내 앞에 드러나 있는 5월의 산등성이들. 정령치고개에.. 떠남, 그리고 기억함 200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