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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세계-피카르트

침묵의 세계  막스 피카르트 저/최승자 역 | 까치   이 책은 '침묵의 세계'라는 제목대로 침묵에 관한 여러 단상들을 모은 것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침묵이 더이상 살아남지 않은 현대, 침묵을 더이상 품을 줄 모르게 된 인간들에 대해 토하는, 혹은 침묵의 '덕'에 대해 토하는 열변들이 참 수다스럽다, 내게는 수다스럽다고 느껴진다.그래도 말 너머의 세계인 '침묵'을 어떻게든 말로 잡아보려는 노력의 흔적으로 제법 그럴듯한 정의들이 많다.내가 가없는 바다나 들판, 사막, 하늘, 거대한 산에서 이상하게 편안해지는 마음을 보며, 왜일까?, 무언가 특별한 이 느낌은 뭘까, 늘 궁금해했던 것, 그것이 침묵의 힘이었음을 비로서 깨달았다.   '침묵은 효용의 세계 외부에 위치한다.  침묵은 비생산적이다. 그때문에 침묵은 ..

2006.03.11